"이스라엘, 60년간 팔레스타인인 100만명 구금…야외 감옥화"

"합병 위해 안보와 경계 모호하게 만들어"

 

이스라엘이 1967년 이래 팔레스타인인들을 100만 명 가까이 억류하며 팔레스타인 영토를 '야외 감옥화' 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프란체스카 알바세네 유엔 특별보고관은 자의적인 자유 박탈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1967년 이후 이스라엘이 수만 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약 10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점령 지역에 억류했다고 말했다.

알바세네 보고관은 현재 이스라엘 감옥에 160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50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수감돼 있으며, 이 중 약 1100명은 기소나 재판 없이 구금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보고서는 6개월간의 조사와 협의, 증언, 1차 출처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기반으로 했다고 부연했다.

알바네세 보고관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대하는 것을 정의할 다른 방법은 없다. 이는 기본적으로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라며 "이스라엘은 모든 팔레스타인인을 잠재적인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며, 자신들의 합병 계획과 안보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스라엘 측에서는 이같은 보고서 결과를 부인하고 나섰다.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표부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편파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선출된 이 특별 보고관에게 공정하고 객관적인 결과를 기대하지 않는다"며 "그의 임무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인을 차별하려는 것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통해 요르단으로부터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을, 이집트로부터 가자지구를 점령했다. 이후 동예루살렘을 합병했고,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해 왔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서안·가자지구 점거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들 지역 합병을 노리고 있다. 현재 정착촌 면적은 서안지구의 60%에 달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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