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北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비난에 "근거 없는 허위"

"공정하고 과학적인 조사 결과… 계획대로 처리시 영향 미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방류계획에 대한 검토 보고서를 북한이 비난한 데 대해 '근거 없는 허위'라고 반박했다.

1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IAEA 대변인은 "IAEA의 공정하고 과학적·객관적인 조사 결과에 대해 외부 당사자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으나, 이후에도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외부의 지하수·빗물 유입 때문에 원전 건물 내에선 하루 140톤 안팎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일본 측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뒤 바닷물에 희석해 방류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알프스로 정화한 오염수에도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있어 그에 따른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선 알프스 설비의 성능 자체 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이런 가운데 IAEA는 일본 측 요청으로 2021년 7월부터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중국 등 11개국 전문가가 참여한 국제 검증단을 꾸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이 안전성을 검토한 '종합 보고서'를 이달 4일 발표했다. 보고서엔 일본의 오염수 처리 및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IAEA는 "도쿄전력이 계획·평가한 것처럼 '처리수'(ALPS로 걸러낸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한다면 인체·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이달 9일 국토환경보호성 대외사업국장 명의 담화를 통해 "IAEA 보고서가 상상하기도 끔직한 핵오염수 방류계획을 적극 비호 두둔, 조장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엄연히 존재하고 수많은 환경보호단체들이 반대·우려를 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IAEA가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에 열성을 부리는지 의혹이 짙어갈 뿐"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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