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공개 앞당긴 삼성…'폴더블폰 종주국' 지킨다
- 23-07-10
'아이폰15' 출시 전 판매 선점·후발 업체 견제 효과
시장 선도 자신감…3Q 실적 견인차 기대도
삼성전자(005930)가 이달 26일 서울에서 새 폴더블폰을 선보인다. 폴더블폰 공개 행사를 7월에, 그것도 국내에서 여는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변화는 '원조 폴더블폰 제조사'로서 지위를 굳히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9월 미국 애플의 신작 '아이폰15' 출시 전 초기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든 구글과 화웨이 등을 견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주력 제품인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5·폴드5'를 공개한다. 제품 출시는 이르면 8월 초로 예상된다.
Z플립5는 1인치(1.9인치)대였던 외부 디스플레이가 2배가량 커지는 등 디자인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Z폴드5도 U자 형태의 힌지(경칩) 대신 물방울 힌지 탑재가 유력하다. 물방울 힌지는 내부 화면의 주름을 최소화면서 접었을 때 얇은 느낌을 주는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출시로 폴더블폰 '종주국'이라는 점을 각인시킬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처음 접는 형태의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은 후 중국의 여러 후발 주자 등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초대장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55% 증가한 19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이 폴더블폰으로 옮겨간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의 흥행 감소 분위기를 신작 폴더블폰으로 뒤집는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선 신작이 삼성전자의 실적 견인차 구실을 할 것으로 본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회사 실적 부양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부문의 선전이 간절하다. 이런 가운데 폴더블폰 공개와 출시를 2주가량 앞당긴 만큼 3분기(7~9월)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6970억원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반도체 적자 폭이 크게 줄고, 나머지 사업부가 좋아지면서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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