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비만으로 연간 5600조 손실…팬데믹 수준“
- 23-07-10
만성질환 치료비와 생산성 저하 포함…비만예방·치료 시급
BMI 30이상, 동반질환 있다면 수술 권해…건강보험 적용중
비만도 질환으로 생각하고 예방과 치료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졌듯이 비만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의료진도 "만병의 근원이 되는 비만은 치료 방법이 다양하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보험연구원의 김혜란 연구원은 최근 '비만의 사회·경제적 손실'을 다룬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예방과 치료 조치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매년 비만으로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약 3%에 해당하는 4조320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2020년 코로나19 경제로 세계 경제가 3% 위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규모와 비슷하다. 경제적 손실에는 비만 때문에 발생한 만성질환 등을 치료하는 직접적인 의료비용과 간접비용인 생산성 손실이 포함된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생산성 손실로는 △비만으로 인한 직원의 결근 △직장에서의 생산성 저하 △보험산업에서의 장애 보험 지급 증가 △조기 퇴직 및 조기 사망률에 의한 손실 등이 지적됐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인구의 7명 중 1명이 비만이었다면 2035년에는 4명 중 1명이 비만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치료가 필요하다.
이혜준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교수는 "병원까지 가야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만은 여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체계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News1 DB |
체질량 지수가 1㎏/㎡ 늘 때마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20%씩 높아지고 정상 체중보다 비만이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5~13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허혈성 위험이 64% 더 높다는 보고도 있다.
이 교수는 "25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비만으로 인한 남성 암 사망자가 약 14%, 여성 암 사망자는 20%였다"면서 "한 추적 연구에 따르면 대장암, 간암, 담도암, 전립선암, 신장암, 갑상선유두암, 소세포폐암, 비호치킨림프종·흑색종 발생 위험이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비만의 치료법으로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생활 습관 개선·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가 있는데 비만 정도와 동반 질환 등을 확인하고 전문의 진료 하에 개인별 체중 감량 목표를 정해야 한다. 또 최근에는 다양한 약이 많이 출시돼 선택의 폭도 넓어진 편이다.
체질량지수가 35㎏/㎡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서 비만 동반 질환을 지닌 환자가 비수술적 치료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국내에서 많이 시행되는 수술은 위에서 잘 늘어나는 위저부(위의 상부)를 제거해 음식 섭취량을 줄여주는 위소매절제술이다.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의 이혜준 교수가 진료를 보고 있다(위), 병원 외과 비만대사수술클리닉의 김종원 교수(오른쪽 인물)가 수술을 하고 있다.(중앙대학교병원 제공) |
중앙대학교병원 외과 비만대사수술클리닉의 김종원 교수는 "체질량지수 35㎏/㎡ 이상이거나 30㎏/㎡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수술할 수 있다. 고도비만은 다양한 합병증으로 사망 위험이 높고, 또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식이요법이나 운동, 약물 등으로 체중 감량이 어려운 경우 수술을 해야 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국내에서 수술받는 고도비만 환자 수가 늘어나고는 있으나 아직은 국내 전체 고도비만 환자 중 0.17% 수준에 불과하다.
김 교수는 "고도비만 환자는 식이요법, 약물요법으로 치료에 조금이라도 반응하는 비율이 3% 미만에 불과해 수술이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치료법"이라며 "수술받으면 사망률이 40% 줄고 당뇨병 사망률은 92%,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59%, 암 사망률은 6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교수도 "수술 이후 지속적인 식이요법, 운동요법 치료 및 상담은 체중감소 효과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이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리게인'(regain)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고 이를 예방·관리하는 게 중요해 다양한 협진 체계가 갖춰진 병원을 택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시애틀 뉴스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 UW에도 두번째 반전시위 부대 등장했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뉴스포커스
- 윤 대통령 두 번째 기자회견…'김여사·채상병·거부권' 질문 제한 없다
- '병원 문 닫을 판' 경희의료원…"내달 급여 지급 중단 고려"
- 정부24 오류 증명서 오발급 1233건…"서류 삭제, 현재 정상 발급"
- 김 여사, 어린이날 행사 불참…142일째 공식행사에 안 보여
- 정유라 "내가 국힘보다 돈값 더 해…커피 한 잔 값 후원 좀" 소송비 호소
- AI로 엑스레이 판독·신약 개발…'헬스케어' 옷 입은 카카오브레인
- '갤S24' 조기 출시 전략 성공…폴더블 신작도 효과볼까
- 민간도, 국제기구도 '韓 성장률 2% 초반→중반'…관건은 금리·물가
- 국민연금 월 200만원 넘는 수급자 첫 3만명 돌파
- "BTS도 군대 갔는데"…50년 만에 '체육·예술요원 병역특례 폐지' 수면 위로
- 의대교수들 "정부, 증원 근거자료·회의록 명명백백히 공개해야"
- 검찰, '김건희 명품백' 건넨 목사 고발인 9일 소환조사
- '채상병 수사외압' 김계환, 9시간째 조사중…변호인 동석 안해
- 가혹한 5월 가정의달…물가는 천정부지, 임금체불은 사상 최고
- 'Sell in May' 5월엔 주식 팔고 떠나라?…증권가 "내린 유망주 살 때"
- 연간 '2.6% 상승' 물가 전망치…"유가·환율 중요 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