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온 기록' 전세계서 속출…사람잡는 무더위 올해 찾아온다
- 23-07-07
"엘니뇨 막 시작된 거라 내년이 더 더울 것"
지난 달 육지와 바다 모두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을 기록하면서 세계가 역사상 가장 더운 6월을 겪었다고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가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상 기온은 그후로도 끝나지 않아, 과학자들은 지난 3일이 지구의 12만5000년 만에 가장 뜨거운 날이었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북미에서 남극까지 계속해서 기온 기록을 깨뜨리고 있다. 보통 과학자들은 세계 곳곳의 기온은 물론 해수면 온도, 남극 빙하 규모, 온난화 주범인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기후 위기 상황을 알려주는 지표로 보는데 모든 수치가 다 심상치 않다. 이는 올해가 최고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코페르니쿠스는 지난달 세계 기온 기록이 앞서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 6월 기록을 상당한 차이로 깨뜨렸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6월은 1991~2020년 같은 달 평균 기온보다 0.5도 높았다. 6월 남극 빙하는 평균보다 17% 적어, 위성 기록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북대서양 바다도 이례적으로 따뜻해 지난 5월의 해수면 온도는 1.6도로 예년보다 따뜻했다. 이 역시 이전 기록을 이례적으로 큰 차이로 경신한 것이었다.
본격적인 여름이 오지도 않았는데 기온이 치솟은 이 현상을 전문가들은 기존의 온실 효과에 엘니뇨 영향이 결합되어 나타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 아열대성고기압(Azores High·아조레스고기압)도 일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온실 가스의 지속적인 배출과 주기적인 날씨 패턴인 엘니뇨의 귀환이라는 두 가지 주요 요인으로 이번 더위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예외적인 상황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미 급증세가 시작되어 치명적인 폭염이 미국 텍사스, 멕시코, 인도를 뜨겁게 달구었다. '태양의 도시'로 불리는, 멕시코 북서부 에르모시요는 지난달에 49.5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베이징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고 있다.
기온의 급격한 상승은 기후 변화를 예상해온 과학자들조차 불안하게 만들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비영리 환경과학단체 버클리 어스의 제케 하우스파더 연구원은 "이렇게 많은 기록이 깨지는 것을 보는 큰 이유는 기온을 억제했던 이례적으로 긴 3년의 라니냐에서 강력한 엘니뇨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올해보다 내년이 더 더울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본다. 현재의 엘니뇨는 막 진행 중이고 많은 연구원들은 12월이나 1월이 되어서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그 이후 몇 달 동안 지구 온도는 또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것은 내년이 올해보다 훨씬 더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의 온난화와 엘니뇨에 더해 또 다른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고 NYT는 보았다. 북대서양은 엘니뇨 현상이 시작되기 전인 3월 초부터 기록적인 따뜻한 온도를 보였다. 이에 기여한 한 가지 요인은 아열대성 고기압으로 알려진 아조레스 고기압이다. 북대서양 위로 부는 바람을 약화시키고, 보통 바다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되는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먼지를 막아버리는 이 고기압이 나타나면서 해수면 온도가 더 상승했다는 것이다.
치솟은 기온으로 인해 올해 허리케인 발생의 가능성도 높아졌다. 6일 콜로라도 주립 대학의 기상 캐스터들은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에 18개의 열대성 사이클론이 발생할 것으로 보았는데 이는 평년보다 더 많은 수다. 앞서는 허리케인이 예전보다 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반대가 됐다. 대서양의 허리케인은 엘니뇨가 발생하면 종종 억제되기에 그렇게 예상했는데,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바닷물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을 바꾼 것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전 세계의 배에서 나오는 유황가스 오염을 정화하려는 최근의 노력이 기온을 약간 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아황산가스가 햇빛을 반사하고 지구를 다소 식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정확한 영향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시애틀 뉴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뉴스포커스
- '죽어도 못 보내' 엄마 침팬지, 죽은 아기 침팬지와 생활
- 런던발 싱가포르행 항공기, 난기류에 1명 사망·30명 이상 다쳐
- 칸에 간 '트럼프 영화' 8분간 기립 박수…트럼프 측 "소송 제기"
- 이재명 습격범 징역 20년 구형…"자연인 이재명에게 미안"
- 서울대판 'n번방' 터졌다…40대 재학생에 여학생 12명 피해
- 尹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삼권분립 원칙 위반"
- 예과 1학년 유급땐 7600명 수업…내년 의대 강의실 미어터진다
- 피식대학이 비웃은 '영양군'…은하수 쏟아지는 곳이었다
- "벌레보다 못해, 죽어" 막말 강형욱, 퇴사자에 준 급여 달랑 '9670원'
- "日부부 시신 훼손 뒤 세정기로 혈흔 정리"…20대 한국인, 살인 혐의 추가
-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전격 교체…전영현 부회장 선임
- 박민수 차관 "돌아온 전공의 극소수…미복귀시 처분 불가피"
- 국민통합위, 정년 연장·폐지 제안…'노인 빈곤' 방지
- '김건희 명품백 의혹' 백은종 검찰 출석…"원본영상·청탁문자 제출"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