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금리를 올려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잡히지 않는 이유
- 23-07-05
FT "자본이 덜 필요한 서비스로 전환…주택·노동 구조변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노동력 부족과 높은 주택보유로 인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금리를 인상해도 왜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통화정책은 항상 시차가 존재하는데 소비지출 패턴과 물가에 완전히 스며 들려면 통상 18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거의 1년 반 전에 금리인상을 시작했고 유로존은 긴축에 나선지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리고 경기를 제약할 정도로 금리를 올린 것은 몇 개월 정도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시차가 더 길어지고 긴축 효과는 덜 강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FT는 전했다. 씨티의 나탄 시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이 수 십 년 전만큼 강력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치솟는 금리에도 성장은 놀라울 정도로 탄력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경제국들의 생산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 산업이 특히 그렇다. 시트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경제국들과 세계 경제 전체가 이례적일 정도로 놀랍게 금리인상을 잘 흡수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왜 경제가 금리인상의 파고를 더 잘 견디며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걸까.
FT는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가 자본집약적 제조업에서 자본이 덜 필요한 서비스업으로 전환하며 통화긴축 정책이 느리게 전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이후 지금까지 주택과 노동시장을 포함한 경제의 중요한 부문에서 구조적 변화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정책효과가 느려지고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우선 FT는 금리상승의 효과가 발휘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에 중요한 열쇠로 주택시장의 변화를 꼽았다.
여러 국가에서 부동산을 직접 소유하거나 임차하는 가구의 비율이 늘었다. 또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대부분 변동보다 고정이 많다. 변동 금리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을 통한 가계의 소비여력에 거의 즉각적으로 영향을 끼치지만 고정 금리는 그렇지 않다.
영국의 경우 모기지가 있는 주택비율은 1990년대 40%에서 현재 30% 미만으로 감소했다. 변동금리 모기지 비율은 2011년 70%에서 올해 2023년 10%를 살짝 상회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팬데믹이 고용에 미친 후유증이 지속되는 점도 물가에 상승압박을 계속 가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광범위한 구인난이 진행되며 임금상승과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서비스 부문 기업들이 성장해도 채용을 못할 것을 우려해 '노동력 비축'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빠른 임금 상승으로 인해 근로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득 손실을 만회하려고 노력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압박한다는 점이다. 또 이러한 임금과 인플레이션의 악순환은 예상보다 낮은 생산성 성장으로 인해 증폭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잘못 판단하면서 물가를 저때 잡지 못하는 결과를 자초했다고 FT는 지적했다.
FT는 성장이 사라지면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는 중앙은행들이 더 많은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맥키언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앞으로 몇 달 안에 대부분 선진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시애틀 뉴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 올 여름 시택공항 혼잡 면할 수 있을까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보잉기종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 "비밀번호 70%는 1초 안에 뚫린다”
- 매리너스 시애틀야구장서 파울볼 2개가 한 팬에게 '기적'벌어져
- 워싱턴주지사 후보에 밥 퍼거슨이 3명? "워싱턴주 공화당 꼼수"
- 워싱턴주 교통사고 사망자 33년만에 최다
- 미국 집값 최근 4년간 47% 올랐다
- 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 125억달러 받고 게이츠 재단떠나 별도 활동
- 교회단체가 UW몰려가 이스라엘 옹호 맞시위 벌여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뉴스포커스
- 김호중 술자리에 유명 가수도 동석…매니저·소속사 대표 입건
- '동거녀와 6차례 해외출장'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 해임
- 김정숙 단골 의상실 디자이너 딸 '출국정지'…다혜 씨와 금전거래 정황
- 박정훈 대령 측, 대통령에 '특검법 수용' 촉구…이종섭 증인 채택
- 반포써밋 40.7억원 '최고가' 터졌다…강남권 매수세 뚜렷
- 정부 "의대 증원, 법원 결정에 추진동력 확보…의료개혁 박차"
- 우원식 "너무 바빠 문자 폭탄 볼 시간이…거부권 넘어설 8석이 제 관심사"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국민 신뢰받는 공수처 만들겠다"
- '7공화국' 개헌 던진 조국…"대통령 4년중임·檢영장 박탈 넣자"
- 박찬대, "검찰 인사 뒤 김 여사 153일만 모습, 참 공교로워"
- 4월 취업자 26.1만명 ↑…제조업 1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 與조정훈 "한동훈·尹에 총선 패배 책임…목에 칼 들어와도 팩트" "
- "푸바오는 규칙적인 생활 중"…중국이 공개한 최근 모습은?
- "의대 증원 예정대로"…법원 "의료개혁이라는 공공복리 우선"
- 김건희 여사, 153일만에 '잠행 끝'…대통령실 "영부인 역할 계속 해와"
- 추미애 부담스러웠나…'합리적 행동파' 우원식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