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와 저커버그 결투 발단된 '스레드' 6일 공식 출시

페북 모회사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불리는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를 6일(현지시간)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4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스레드는 오는 6일 공식 출시되며,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스레드 앱 다운로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스레드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격투의 발단이 된 서비스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지난달 21일 머스크에게 스레드 관련 질문을 했고, 머스크는 “전 세계가 속절없이 저커버그의 손가락에 놀아나게 됐다”고 비꼬았다.

이에 다른 트위터 사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 연마하고 있다”며 “조심하라”고 말하자 머스크는 “나는 그와 케이지(철창) 결투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장소를 대라”라고 응수했고,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답해 두 사람의 격투가 성사됐다.

스레드는 트위터처럼 텍스트를 기반으로 온라인에서 짤막한 글을 올려 소통할 수 있는 ‘마이크로블로깅’ 앱이다. 메타는 지난해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부터 스레드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스레드는 메타의 인기 SNS인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억 명이 넘는다. 이 중 일부만 스레드를 사용해도 스레드는 트위터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트위터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3억6370만 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트위터의 인기가 시들해 진데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과정에서 대량 해고 등 잡음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메타는 경쟁업체의 아이디어를 차용해 서비스를 성공시킨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

'스토리'라고 불리는 24시간 후에 사라지는 게시물에 대한 기능은 메타가 스냅챗을 흉내낸 것이다. 지금은 이용자들이 스냅챗보다 메타에서 이 기능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메타는 또 최근 틱톡과 유사한 ‘릴’이라는 짧은 비디오 플랫폼을 선보였다. 릴이 최근 메타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가 경쟁사의 아이디어를 가져와 자기 것으로 만든 것이 여러 번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레드가 트위터를 능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주짓수 훈련 모습이 공개되는 등 실제 격투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머스크가 주짓수를 훈련하고 있는 모습. - 렉스 프리드먼 트위터 갈무리
머스크가 주짓수를 훈련하고 있는 모습. - 렉스 프리드먼 트위터 갈무리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훈련하고 있는 모습. - 렉스 프리드먼 트위터 캡처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훈련하고 있는 모습. - 렉스 프리드먼 트위터 캡처

미국의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의 회장이 직접 나서 둘의 대결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대결이 성사될 경우, 시범 경기 형태로 진행될 것이고, 대결이 자선 이벤트가 될 것이며, 대결 장소로는 라스베이거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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