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보이는 파킨슨 환자, 인지기능 저하 5년 더 빠르다[헬스노트]
- 23-07-03
환자 절반은 환각 경험…1/3은 떨림 증상 나타나기 전에 시작
환각 경험자 인지감퇴 더 빨라…무시하지 말고 조기 관리 필요
실제론 혼자인데도 옆에서 누가 지켜보는 것 같은 환각을 본다면 파킨슨병 초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향후 환자의 인지기능 악화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공립대학교와 스위스 연방공과대학교 등 공동연구팀은 환각이 파킨슨병 환자의 인지 저하를 예측할 수 있다며 지난달 29일 해당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mental health)에 게재했다.
파킨슨병은 중뇌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 등 다양한 신경세포가 서서히 사멸하면서 운동 증상과 비운동 증상이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신체 일부가 떨리거나 잘 걷지 못하는 질환으로만 인식됐지만 치매, 불안, 우울, 환시, 불면증, 잠꼬대, 빈뇨, 변비, 피로, 자율신경장애(기립성저혈압, 성기능장애, 땀분비이상) 등 비운동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연구팀은 환각 증상을 통해 파킨슨 환자의 인지 저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각은 뇌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잘못된 감각 경험인식이다. 대상이 실제하지 않지만 실제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 2명 중 1명은 정기적으로 환각을 겪는다. 특히 환자 약 3분의 1은 떨림 같은 흔히 알려진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환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전두엽·피질 및 후인지 기능의 차이가 없는 경미한 환각(MH) 증상이 초기 파킨슨 환자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증가하는 인지장애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60세에서 70세 파킨슨병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신경심리학적 면담을 통해 인지기능 저하를 평가하고 휴식 시 뇌파 검사(EEG)를 진행했다. 환자들에게 MH 경험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분석 결과, 질병 진행 초기에 MH 현상을 경험한 환자는 주의력, 문제해결능력, 감정 또는 충동조절 능력을 다루는 전두엽에서 인지기능 저하가 5년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발견했다. 또 세타 뇌파가 특히 더 활성화된 것을 발견했다. 세타 뇌파는 진폭이 4~8㎐이 파동이다. 인지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병적인 상황에서 특징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올라프 블란케 스위스 연방공과대학교 교수는 "초기 파킨슨병에서 나타난 환각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세타파 또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또 다른 지표"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환각을 경험한 파킨슨 환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의사에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킨슨 환자에서 환각이 종종 보고되지 않고 무시되거나 또는 치료 중 나타난 부작용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란케 교수는 이어 "치매 초기 징후를 감지한다는 것은 질병을 초기에 관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질병(파킨슨) 진행 과정을 수정하고 인지기능을 향상하기 위한 개선되고 개인화된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음 단계 연구로 환각을 보는 이 '조기경보' 시스템을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또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가 더 빨리 나타나는 심각한 형태의 파킨슨병에 걸릴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초기 지표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팀은 "향후 환각이 실제로 나타나기 전에도 해당되는 환자를 미리 식별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시애틀 뉴스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뉴스포커스
- 급등한 집값 'MB 시절'로 되돌리면, 혼인건수 25% 증가한다
- '돈봉투 의혹' 송영길, 163일 만에 석방…"무죄 입증할 것"
- "길, 김호중과 1~3차 함께"…스크린 골프장→식당 이동 CCTV 포착
-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8억 현금으로 지급해야"…역대 최고액
- '文 전 사위' 수사 중앙지검 이관?…전주지검 "바뀌는 거 없다" 일축
- 내년 대학 무전공 선발 총 3만 7935명…2만 8010명 늘었다
- "나라 흔들릴 액션" 의협회장, 오늘 촛불집회서 '총파업' 선언할 듯
- 근로자 월임금 421만원…물가반영땐 371만원, 전년비 1.7% 감소
- 외교부, '역사 왜곡' 빠진 일본 개황에 "정부 입장 바뀐 건 아냐"
- '자율주행 첨단기술 중국 유출' KAIST 교수 징역 2년 확정
- 더 내려간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연간 0.6명대 기정사실화
- 10가구 중 1가구 '로또 산 적 있다'…평균 구매액은 7300원
- 반도체 초비상인데…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 선언한 삼성 노조
- '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KBS '한시적 출연 금지' 처분
- 한 달간 복귀 전공의 122명 늘어…"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할 것"(종합)
- 전세사기특별법 등 4개 법안 재의요구 가닥…14번째 거부권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