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 CIA 국장 “미중 디커플링 멍청한 짓”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미중의 경제가 상호보완적인 점을 감안할 때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은 멍청한 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일 영국에서 열린 강연에서 "미국이 공급망 다각화에 나서는 것은 맞지만 중국과 디커플링을 추진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중국은 국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의도와 경제적, 외교적, 군사적, 기술적 힘을 가진 국가"라며 “이 같은 국가와 디커플링을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희토류 등과 같은 일부 자원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과의 디커플링은 불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어리석게 중국과 디커플링은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탄력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기술 우위를 확보하며, 경쟁력 있는 산업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위험을 줄이고 다각화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디리스킹(derisking, 위험 회피)에는 찬성하지만 디커플링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얘기다.

그는 또 러시아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과 관련,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권력이 약화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내분이 장기화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뒤 2021년 CIA 국장으로 임명된 번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러시아통으로 분류된다.

그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오늘날 국제 질서에 대한 가장 즉각적이고 심각한 지정학적 도전"이라고 봤다.

그는 그러나 "프리고진의 반란에 미국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으며, 러시아 내부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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