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트렁크서 삐져나온 여성 머리카락…출동한 경찰, 반전에 '웃음 빵'

미국의 한 여성이 자동차 트렁크에 가발을 넣고 달리다가 오해받아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대학생 토리아 타운센드(30)는 지난 1일 현지 매체 인사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렁크에 가발을 싣고 달렸던 상황을 전했다.

타운센드는 "미용실 예약 시간에 늦어 정신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쓰고 있던 가발을 벗어 트렁크에 던진 뒤 운전대를 잡았고, 가발이 어디에, 어떻게 떨어졌는지조차 신경 쓰지 못했다고 한다.

타운센드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다소 이상하다고 알아챘지만, 45분 거리의 미용실로 갔다 오는 와중에도 아무것도 몰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람들이 다들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았지만, 기분 탓이라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집으로 찾아온 경찰에 해명하는 타운센드의 모습. (틱톡 갈무리)
집으로 찾아온 경찰에 해명하는 타운센드의 모습. (틱톡 갈무리)


이후 타운센드가 집에 도착한 지 10분도 안 돼 초인종이 울렸고, 그는 현관문을 열었다가 경찰과 경찰견을 마주했다. 경찰은 타운센드에게 트렁크 밖에 삐져나온 머리카락에 대해 이야기했다.

잔뜩 긴장했던 그는 그제야 무엇이 잘못됐는지 파악했고 "그건 내 가발이야!"라고 해명한 뒤, 트렁크를 열어 경찰에게 가발을 확인시켜줬다. 경찰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누군가 자기 차를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타운센드는 "불쾌한 감정은 없다. 지역사회가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신고해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동시에 "10개의 가발을 갖고 있는데, 덥거나 불안감이 있을 때 가발을 무심코 자동차 시트에 던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앞으로 가발을 보관할 때 더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타운센드는 이번 일을 지난달 16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렸고, 입소문 나면서 조회수 7만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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