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폭동 가라 앉았나…"파리 교외, 총격 사건 후 첫 평온 찾아와"

지난달 27일, 17세 운전자 경찰 총격…현재까지 2800여명 구금

 

프랑스에서 알제리계 10대 소년 나엘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으로 대규모 시위가 확산됐지만, 파리 교외 지역에서는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가라앉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간) 복수의 경찰 관계자 인용, 프랑스에서 대규모 폭동이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평온한 밤이 파리 교외에 찾아왔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총격 사건이 발생했던 파리 서부 외곽 낭테르 뿐만 아니라, 불과 24시간 전만해도 시위대가 도심에 불을 지르며 약탈 행위를 벌였던 파리 남부 마르세유도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였다. 이밖에도 파리 북동쪽 외곽의 센 생드니의 밤은 평화로웠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평화는 파리 외곽 한복판에서 교통 검문을 피하려던 알제리계 17세 소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지 5일째 되는 밤에 찾아왔다.

교통 경찰은 운전대를 잡고 있던 나엘이 차량으로 자신을 위협했기 때문에 발포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사건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었고 시민들은 자동차를 불에 지르고 상점을 약탈하는 등 시위는 격화하는 양상으로 치닫았다. 이번 폭동으로 스위스와 벨기에서까지 '나엘의 정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했다.

그러다 익명 요구한 피해자의 친척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물건을) 부수거나 훔치라고 (시위대에 ) 요구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은 (나엘)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폭력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시위대가 감정에 폭발하지 않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위를 펼칠 수 있도록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체포 된 시위대는 전날보다 다소 감소했다. 제랄드 다르 마닌 내무부 장관은 이 것이 보안군의 '단호한 조치' 덕분이라고 설명하면서 나엘의 사망 이후 현재까지 프랑스 전역에서는 약 2800명이 체포됐다고 집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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