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다운타운 활성화 위해 보행자와 관광객 유치 나서

하렐 시장, 인권단체 시위 속 다운타운 활성화 세부계획 발표


브루스 하렐 시애틀시장이 시애틀 다운타운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보행자들과 관광객 유치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하렐 시장의 지난 28일 시의원들과 시정부 고위직은 물론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상공회의소 회원들과 업주단체인 다운타운 시애틀협회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이같은 다운타운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인권운동가들은 시정부의 홈리스 천막촌 철거를 비난하는 피켓을 들고 그의 면전에서 시위를 벌였다.

하렐 시장은 다운타운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공공안전과 청소미화 작업을 강화하고 조닝(토지용도) 조례를 개정해 개발사업을 부추기는 한편 자영업과 탁아소와 서민주택의 유지 및 확충을 통해 다운타운을 근본적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다운타운 활성화 계획이 문화사업, 녹지사업, 여흥사업을 포함한 7개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고 소개하고 가장 우선적인 사업은 소매상가의 보행자 고객 및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해 다운타운의 경기를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렐 시장은 조만간 조닝 개정안을 시의회에 상정해 개발업자들이 다운타운에 더 많은 서민주택을 건축하도록 유도하겠다며 탁아소나 교육시설을 짓기로 약속하는 개발업자들에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푸드 트럭 등 이동업소들의 허가신청 요건도 간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회견장에는 인권단체 ‘철거중지(Stop Sweeps)’ 회원 10여명이 피켓을 들고 “하렐의 공포 쇼를 멈춰라”는 등 구호를 외쳐 그의 연설을 방해했다. 하렐은 강단에서 내려와 이들을 설득했지만 시위는 연설 도중 계속됐다. 화가 난 하렐은 “그건 시민적 참여방식이 아니라 그냥 아우성이다”라고 힐난했다. 이들 단체는 하렐의 지난 4월 기자회견장에서도 시위를 벌였었다.

시위자들은 하렐 시장이 밝힌 다운타운 활성화 계획에 보호시설에 수용되지 않은 노숙자들의 처리문제가 빠져 있다고 지적하고 시정부가 최근 아무런 대책 없이 3 Ave의 홈리스 천막촌들을 강제로 싹쓸이 철거(Sweep)시켰다고 비난했다. 

하렐은 이들의 주장을 일축하고 자신은 시의원 시절 다른 어떤 정책보다도 홈리스들의 주거문제 개선에 올인했다며 “시정부는 싹쓸이하지 않고 쉼터를 마련해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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