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시위 사흘째…1100명 체포·경찰관 4만5000여명 투입
- 23-07-01
시위 점점 과격…파리 나이키와 자라 매장 등 약탈
유엔 "프랑스 경찰 인종차별 문제 해결돼야"
프랑스에서 교통 검문을 피하려던 알제리계 17세 소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과 관련해 전국적인 시위가 사흘간 지속되고 있다. 시위는 자동차가 불에 타고 상점들이 약탈당하는 등 과격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4만5000여 명의 경찰관과 장갑차를 거리에 배치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지난 30일에만 270명이 체포됐고, 시위가 시작된 이래 총 11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200명 이상의 경찰관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시위대의 평균 연령은 17세다.
시위가 시작된 이후 시위대는 수십 개의 상점을 약탈하고, 약 2000대의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시위 양상은 점차 폭력적으로 격화하고 있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지방 당국에 30일 밤 9시부터 버스와 트램 운행을 중단하도록 요청했다. 그는 TF1 TV 뉴스 프로그램에서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간단히 말해 우리는 어떠한 가설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대통령이 무엇을 선택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밤 시위대와 경찰 간에 충돌이 있었고, 파리의 나이키와 자라 매장 등 여러 상점들이 약탈당했다고 전했다. 마르세유 중심부에서는 시위대가 총포상을 약탈하고 사냥용 소총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탄약을 가져가지는 않았으며, 경찰이 매장을 지키고 서 있다.
지방 당국에 따르면 일부 지역은 경찰서에 화염병이 투척됐고, 북부 릴에서는 초등학교와 구청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공공 건물도 시위대의 표적이 됐다.
마르세유 도심에서는 도서관이 파괴됐고, 인근에서는 경찰이 100~150명의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프랑스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도 이번 시위와 관련해 폭력 종식을 촉구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폭력은 애도, 대화, 재건을 위한 길을 떠나기 위해 멈춰야 한다"고 적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긴급 귀국해 위기 대응을 논의했다. 그는 최근 시위가 틱톡과 스냅챗 등을 통해 퍼지는 것을 고려해 소셜 네트워크 회사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낭테르에서 교통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17세 소년을 추모하고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2023.6.30.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앞서 프랑스에서는 지난 27일 17세 나엘이 교통 단속 중 총에 맞아 사망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당시 교통 경찰은 운전대를 잡고 있던 나엘이 차량으로 자신을 위협했기 때문에 발포했다고 주장했지만, 영상에는 경찰관들이 일방적으로 총을 겨누며 운전자를 향해 "머리에 총을 쏘겠다"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분노를 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프랑스 경찰의 심각한 인종차별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은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화요일 프랑스에서 북아프리카계 17세 소년이 경찰에 의해 살해당한 사건을 우려한다"며 "우리는 자발적 살인 혐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프랑스가 법 집행에서 인종주의와 차별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심각하게 다뤄야 할 순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