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월가 생각보다 훨씬 강해…1분기에 2% 성장

미국 경제가 1분기에 2% 성장하며 월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더 높였는데, 30일 발표될 5월 개인소비지출(PCE)도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29일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0%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된다.

1분기 확정치는 지난달 발표됐던 잠정치(1.3%)에서 0.7%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최초 발표인 속보치가 1.1%였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1분기 확정치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전망치(1.4%)도 크게 상회했다.

미국의 노동시장도 여전히 강력한 상황이다.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지난주(6월 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6000건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만5000건)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언스트앤영(E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는 "미국 경제는 현재 진정한 회복력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예측했던 경기 침체가 올지, 아니면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가 2%로 떨어지는 경기 연착륙이 가능한지 다시 질문하게 한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지표 호조로 경제학자들은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일단 접었고 투자자들은 대신 연준의 금리 동결이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버려야 했다. 6월 한 차례 금리인상을 쉬었던 연준이 7월에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압도적이 되어가고 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0일 오전 현재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89.3%로, 90%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10%포인트, 지난달보다 30%포인트 이상 오른 수치다.

이제 또 주목해야할 지수는 연준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PCE다. 5월 핵심 PCE는 4월과 같은 전년 대비 4.7%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연준 목표인 평균 2%의 인플레이션보다 여전히 두배 이상이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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