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부진+부동산 위기+수출 둔화+美 제재, 中경제 사면초가

지난해 ‘제로 코로나’를 폐기한 이후 올 초 반등했던 중국 경기가 다시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어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소비 부진, 부동산 위기, 수출 둔화, 치솟는 지방정부 부채, 미국의 제재 등 중국 경제가 사면초가의 위기를 맞으며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는 것. 

이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품 가격에서 주식 시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도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어 미중 두 경제 강국이 동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더욱 문제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경기가 둔화할 때마다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일으켜 경기를 부양했었다. 인프라 투자는 ‘전가의 보도’였다.

 

그 결과, 각 지방정부가 빚더미에 쌓이고 있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이 방법을 쓸 수 없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향후 경제 성장을 주도할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규제하는 등 대중 압박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8조 달러 규모의 중국 경제는 이미 다양한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빚더미에 시달리는 남서부 구이저우성 관리들이 베이징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은 특단의 대책이 없다. 

중국의 제조업 허브인 저장성 이우의 중소기업들은 수출이 둔화하면서 매출이 2021년 수준에서 크게 감소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본거지 항저우시에서는 중국 정부의 기술기업 단속으로 수만 명의 정리해고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소비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것은 물론 부동산 시장도 침체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도 둔화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지금도 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도 급감하고 있다.

중국 수출은 2021년 12월 3400억 달러를 수출해 피크를 친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5월 수출은 2800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의 공식 성장 목표는 약 5%다. 리창 총리는 이같은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도 달성하기 힘들어 보인다. 최근 세계적 투자은행들은 잇달아 중국의 성장 전망을 낮추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성장 전망을 5%에서 4.6%로 하향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톰 올릭은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였지만 양국의 패권전쟁 이후 중국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 그 순간이 크게 지연되는 것은 물론 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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