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전세계는 물론 중국도 한국 웹툰에 빠졌다”

한국의 웹툰이 중국 영화로 각색되는 등 세계는 물론 중국도 한국의 웹툰에 빠졌다며 한국 웹툰이 또 다른 콘텐츠 킬러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중화권의 대표 영자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한국 작가 조석의 2016년 웹툰 ‘문 유’(Moon You)를 원작으로 한 중국 영화 '문 맨'(Moon man)은 2022년 7월 개봉 이후 세계적으로 4억6000만 달러(약 6058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중국의 전쟁 영화 '장진호 전투-2'에 이어 그해 중국 박스 오피스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였다.

특히 문맨은 한국 웹툰 시리즈가 중국 영화로 각색된 최초의 영화였다.

디지털 만화인 웹툰은 일반적으로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리즈로, 모바일 장치에서 쉽게 스크롤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약 20년 전 한국에서 처음 등장한 이래로 부분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와 같은 기술 회사 덕분에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콘텐츠가 대폭 보강되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고 있다.

중국은 한국 웹툰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해외 웹툰 소비의 23%를 차지한다. 네이버 웹툰은 2014년부터 중국어 번체 및 간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 관계자는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 7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에서 한국 웹툰 영화화에 관심이 커지고 있어 중국 대형 영상 플랫폼과 네이버 웹툰의 협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전문가들은 한국 웹툰의 최대 강점을 '구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통 만화와 달리 웹툰은 스크롤로 읽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읽기 쉽고,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한창완 교수는 "중국에서 한국 웹툰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화 제작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특히 중국 국내 플랫폼들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에서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 시리즈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한국 웹툰에 매료된 많은 국가 중 하나일 뿐이다. 네이버는 전 세계적으로 웹툰 외국인 월간 구독자가 8600만 명이며, 현재 매출의 52% 이상이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정체돼 있지만 한국은 신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면서 새로운 문화 콘텐츠 장르를 개척했다고 SCMP는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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