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파리올림픽 경기장에선 맥주 못 마신다…단, VIP석은 빼고

 

스포츠 행사서 음주 제한하는 '에뱅법'…VIP석 판매 주류엔 별도 법률 적용

 

내년 파리 올림픽을 찾는 관광객들은 관중석에서 시원한 맥주를 들이킬 수 없게 됐다. 단, 값비싼 입장권을 구매해 귀빈석(VIP석)을 찾는 이들은 제외된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자국 음주 규제를 이유로 올림픽 경기장 내 주류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직위는 프랑스 에뱅법에 따라 경기장 내 주류 판매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1991년부터 시행된 에뱅법은 음주 문화를 줄이기 위해 스포츠와 미디어를 통해 대중들에게 주류를 긍정적으로 노출하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한다. 따라서 경기장 내 주류 반입도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예벵법 예외 조항에 따라 지자체별로 연간 최대 10회까지 법 적용 면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그럼에도 조직위는 올림픽 대회의 경우 15일 동안 700여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러한 면제 요건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VIP석에서 판매되는 주류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조직위 대변인은 "주류·음식을 제공하는 케이터링 서비스의 경우 별도의 관련 법률이 적용되기 때문에 VIP석 주류 판매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올림픽 관객석에서 음주가 금지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개최된 도쿄 올림픽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장 내 주류 반입이 금지됐다. 그러나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게 돼 결과적으로 의미 없는 규제가 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음주가 허용됐다.

한편 오는 9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럭비 월드컵의 경우 주류 규제가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주최 측이 에벵법 면제 협상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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