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집값 1년전에 비해 또 전국 최고로 많이 떨어져

4월 케이스-쉴러지수 기준으로 연간 12.5% 하락, 2개월 연속 1위

미국 집값 3개월 연속 전달대비 상승…연간으론 4월 11년만에 첫 하락

 

시애틀 집값이 연간 하락폭으로는 2개월 연속 미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간으로는2개월 연속 상승해 시애틀 주택시장이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다드&푸어스가 27일 발표한 케이스-쉴러지수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시애틀지역의 집값은 1년 전인 지난해 4월에 비해 12.5%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하락폭은 미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시애틀에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11.1%가 떨어져 2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시애틀은 연간하락폭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3월 1위로 올라선데 이어 2개월 연속 연간하락폭에 미국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쉴러지수 기준으로 시애틀 집값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 연간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월 시애틀 집값은 전달인 3월에 비해 2.3%나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주택성수기를 맞아 매물은 적은 반면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결과이다. 

시애틀지역 집값은 지난해 5월 역대 최고를 찍은 뒤 꺾이기 시작해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했다 10개월만인 지난 3월 전달에 비해 상승한데 이어 4월에도 전달에 비해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시애틀 주택시장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미국 전체적으로 보면 주택시장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월 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달에 비해 0.5% 올랐다.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이 지수는 전달 대비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승폭도 2월 0.2%, 3월 0.4%에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1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와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도 전달보다 각각 1.0%, 0.9% 상승했다.

다만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월 집값은 0.2% 내려가 지난 2012년 4월 이후 11년 만에 첫 하락을 기록했다.

10대 도시 지수와 20대 도시 지수 역시 전년 동월보다는 각각 1.2%, 1.7% 떨어져 3월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마이애미(5.2%), 시카고(4.1%), 애틀랜타(3.5%)가 1년 전보다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시애틀이 12.5%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데 이어 샌프란시스코(-11.1%) 등 서부 대도시들의 급락세가 이어졌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상무는 “미국 주택시장의 힘이 4월 들어서도 계속 강해졌다”면서 “작년 6월 정점을 찍은 집값이 올해 1월까지 하락하다가 이후 회복되기 시작했다. 회복세는 광범위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4월 집값은 지난해 6월 최고점보다 불과 2.4% 낮은 수준이라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6%대 후반에 머무르는 상황에서도 집값이 반등한 것은 주택 수요자들이 고금리라는 ‘뉴노멀’에 적응한 데다 매물 부족이 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여름 모기지 금리가 급등한 이후 과거 금리가 낮을 때 대출받은 집주인들은 매도를 꺼리는 분위기다. 집을 팔고 새 집을 사려면 2배 이상 높은 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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