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호 대학생 4명 살해범에 사형 구형한다

검찰 “코버거에 사형 구형하겠다” 재판부에 미리 통보

코버거 변호사는 재판연기 요청하고 나서 


작년 11월 잠자던 아이다호대학(UI) 남녀학생 4명을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워싱턴주립대(WSU) 박사과정 학생 브라이언 코버거(28)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할 예정이다.

아이다호주 라타 카운티의 빌 톰슨 검사는 코버거에게 4건의 1급 살인혐의와 범행의 잔인성 등을 이유로 사형을 구형하겠다는 의사를 아이다호 주법에 따라 26일 법원에 미리 통보했다.

비운의 학생들은 작년 11월13일 모스코에 소재한 UI 캠퍼스 맞은편 임대가옥의 각자 방에서 난자당한 사체로 발견됐고, 경찰은 12월30일 코버거를 펜실베이니아주의 부모 집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사건현장의 칼집에서 채취한 DNA가 코버거와 일치했고, 코버거의 셀폰을 감식한 결과 그가 사건 전에 학생들 집 주위에 12 차례나 접근한 사실이 밝혀졌으며, 사건 당일 밤 학생들 집 밖에 주차됐던 흰색 승용차가 코버거의 것임이 CCTV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앤 테일러 등 코버거 측 변호인단은 경찰이 발표한 증거가 일방적이라며 보다 상세한 내용을 제시하라고 요구 했다. 변호인단은 또 수천 장의 기록물과 수천 장의 사진, 수백 시간분의 녹취록과 여러 기가바이트 분의 셀폰 통화내용 등을 아직 모두 검토하지 못했다며 법원에 시간을 더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 코버거는 금년 초 변호인단을 통해 무죄를 주장했다.  

코버거가 사형선고를 받더라도 변호인단은 그가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다거나, 진정으로 회개하고 있다거나, 너무 연소하다거나, 어린 시절 학대받은 피해자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법원에 감형을 요청할 수 있다. 코버거가 이들 감형이유에 해당하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다호주는 독극물 주사를 통한 사형방법을 채택하고 있지만 교도소가 독극물을 구하지 못한 탓에 한 사형선고 기결수의 사형집행이 몇 달째 연기되고 있다. 주의회가 금년 초 사형집행의 보완방법으로 의결한 총살형은 7월1일부터 발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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