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주택소유자 1년새 7만4,000달러 손해봤다

시애틀 부동산시장 침체ⵈ그래도 깡통주택 소유주는 불과 0.7%


시애틀을 비롯한 워싱턴주 부동산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금년 1분기 주택 소유주들의 재산가치가 작년 동기 대비 평균 18%(7만4,300여달러) 줄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부동산 정보기업 코어로직은 이 같은 재산가치 하락이 주택의 실질가치와 집 소유주가 안고 있는 모기지의 차액을 반영한다며 18%의 감가에도 불구하고 집 가치가 모기지 부채의 ‘수면 아래’에 있는 워싱턴주 주택소유자는 2%에 불과하고 이는 전국적 평균비율이라고 밝혔다.

시애틀의 경우 지난 4월 기준으로 집 가치가 모기지보다 낮은 ‘깡통주택’ 소유주들의 비율은 고작 0.7%였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보다는 다소 높지만 시애틀지역 전체 주택의 3분의1 이상이 모기지 상환위기를 겪었던 2011년 4월보다는 훨씬 낮다.

코어로직은 워싱턴주 주택소유주들이 지난 1년간 7만4,000여달러를 상실했지만 팬데믹이 만연했던 그 전해에는 오히려 11만6,000여달러의 재산가치 상승을 누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워싱턴주 주택시장은 집값이 비싼데다가 경쟁이 심해 고액의 다운페이를 투입하는 바이어들이 많았기 때문에 모기지 상환위기에 처하는 구매자들이 타주에 비해 적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코어로직 수석 경제분석가 셀마 헤프는 주택가치 하락이 최근 몇 년간 롤러코스트처럼 등락을 거듭한 워싱턴주 주택시장의 결과물이라며 “하지만 집값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가격이 수만달러 내려간다 해도 모기지 수면 아래로 떨어지는 소유주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부동산회사 레드핀의 셰하리아 보카리 수석 경제분석가도 근래 부동산시장이 뜨거웠을 때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은 대부분 거금을 다운페이할 수 있는 부자들이었다며 치열한 구매경쟁에서 승리한 이들은 작금의 주택가치 상실도 여유 있게 이겨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은 금년 봄 되살아날 기미를 보였지만 작년보다는 여전이 미지근하며 가격도 낮은 상태이다. 시애틀타임스는 지난달 킹 카운티 중간주택가격이 91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9% 낮다고 부동산 리스팅회사 NMLS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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