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세계 경제 중대기로…금리 더 올려 물가 잡아야"

연례보고서 "인플레 장기화 위험…은행 추가 문제 가능성"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중요한 시점에 있고 추가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세계 중앙은행 연합기구 국제결제은행(BIS)이 촉구했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연례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심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르스텐스 BIS 총재는 "단기 성장에 집착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이제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을 회복해야 하고 재정 정책은 통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BIS의 클라우디오 보리오 통화경제부 책임자는 "인플레이션 심리"가 이제 시작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보리오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을 안전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직면한 과제를 언급하며 "이제 쉬운 이득은 거뒀고 마지막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경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독특한 도전에 직면했다. 인플레이션은 오르는 데 광범위한 금융 취약성도 공존한 것은 2차 대전이후 처음이라고 BIS는 지적했다.

BIS는 이날 내놓은 연례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될 수록 필요한 정책 긴축이 더 강력하고 장기화할 것이라며 은행 부문에도 추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대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금리가 1990년대 중반 수준으로 상승하면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경우 주요 경제국의 전반적인 부채 상환 부담이 역사상 가장 높아질 것이라고 보리오 책임자는 내다봤다.

그는 로이터에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것이고 이는 바로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문제는 그 대가가 얼마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IS 보고서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금리 인상 주기의 약 15%에서 은행 시스템에 심각한 스트레스가 발생하지만, 이자율이 상승하거나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거나 주택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 빈도가 상당히 높아진다.

BIS 보고서는 "부채수준은 매우 높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며 팬데믹 시대에 주택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적시했다.

또 향후 20년 동안 고령 인구의 부양 비용이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각각 국내총생산(GDP)의 4%, 5%씩 증가할 것이라고 BIS는 예상했다.

각국 정부가 재정긴축에 나서지 않으면 2050년까지 선진국과 신흥국의 부채는 GDP의 200%, 150%를 넘어설 것이고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면 부채 비중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BIS는 경고했다.

멕시코중앙은행 총재 출신인 카르스텐스는 이제 정책 입안자들의 행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금융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통화 및 재정 지원의 정도와 지속성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BIS는 경기 침체나 대규모 은행 붕괴를 유발하지 않고 금리가 상승하는 경제 '연착륙'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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