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용병 반란으로 푸틴 권력 약화? 서방의 희망사항"

"용병그룹 바그너 무장 반란은 푸틴 향한 것 아냐"

 

중국 관영언론이 러시아 용병그룹의 무장 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리더십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서방의 희망사항'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23일 용병단 바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약 1000km에 달하는 거리를 진격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일부 서방 언론들은 이번 무장 반란이 푸틴 리더십에 약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단호한 행동'을 공언한 이후 단시간 내에 이번 반란이 진압됐다"며 "이는 사실상 크렘린이 상황을 제어할 수 있는 강한 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 반란이 러시아의 우방국인 중국 리더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일부 언론들의 전망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 외교부는 이번 무장 반란에 대해 "러시아 내정"이라고 규정했다.

이와 관련 왕이웨이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부를 대상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시위하는 방식으로 러시아 국방부 고위 관리들에 불만을 표출하고 바그너에 대한 더 나은 대우를 요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추이헝 화둥사범대 러시아연구소 연구원도 "우크라이나 위기 이후 서방은 전술의 일환으로 반러시아 정서를 부추기기를바란다"며 "짧은 시간 내에 러시아가 반란을 진압한 것은 푸틴 행장부의 영향력을 공고히 한 것"라고 했다.

추이헝 중국 화둥사범대 러시아연구센터 연구원도 "서방은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이후 전술의 일환으로 반러 정서를 부추기기를 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단기간 내에 무장 반란을 진압한 것은 푸틴 리더십의 권위를 사실상 공고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왕이웨이 교수는 "일부 서방 정치인들은 러시아의 기본적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러시아 정치를 상상 속에서 바라보는 것에 익숙하다"며 "이번 반란이 푸틴을 겨냥했다고 한다는 건 '희망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사태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독일, 영국 정상과 통화했다는 사실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마자오쉬 부부장이 베이징에서 안드레이 루첸코 러시아 외교차관과 만나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왕 교수는 "이번 반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되면 국내 문제와 갈등이 누적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푸틴은 유사한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분쟁 종식을 가속화하고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과 같은 이웃 국가들과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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