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중국에서도 군사 반란 일어날 수 있다"

"프리고진 사태에서 많은 교훈 얻어야"

 

중국 외교부는 러시아 쿠데타 사건과 관련, “러시아 내정 문제”라며 객관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에서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중화권 대표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25일 짧은 성명을 내고 "바그너 그룹 사건은 러시아 내정"이라며 "러시아가 안정을 빨리 회복해 발전과 번영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가 비교적 드라이한 성명을 내고 객관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국제 지정학 전문가들은 러시아 쿠데타 사태에서 중국도 많은 배울 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이 대만을 수복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킬 경우, 중국도 러시아와 같은 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대만 공격에 실패할 경우, 국내에서 군사 행동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만약 대만과 전쟁을 벌여 실패할 경우, 중국에서도 비공식 무장단체가 생겨날 수 있다”며 “중국 지도부는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반란은 공산당이 군부와 관계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중국 본토에는 용병이 없고 공산당이 군을 확실히 장악하고 있지만 공산당 지도자들이 고려해야 할 것은 대규모 군사 행동의 실패가 전투력 분산으로 이어져 군부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현재는 주요 무장 세력과 군벌 등이 없지만 공산당이 통일 전쟁을 치르던 시기 군벌들이 난무했었다. 이 연구원은 "공산당이 과거 군벌이 발호하던 역사를 다시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뒤 인민해방군에 공산당에 절대 복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후 군에 대한 공산당의 장악력은 유례없이 강화됐다.

 

그러나 이도 유사시에는 한 순간에 변할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SCMP는 충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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