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첫 수소비행기 잃었다

3월 처녀비행 성공한 ‘대시 8’ 모델 캘리포니아로 옮겨가

 

수소 비행기 시대의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지난 3월 모지스 레이크에서 수소로 가동되는 단발엔진을 장착하고 역사적 첫 비행에 성공한 ‘대시 8’ 항공기가 워싱턴주와 인연을 끊고 22일 캘리포니아로 옮겨갔다.

캐나다 산 지역노선용 여객기 ‘드 하빌랜드 캐나다 Dash 8-300' 기종을 개조한 이 항공기는 추후 LA 인근 모하비에서 일련의 시험비행을 갖게 된다고 소유주인 실리콘 밸리의 유니버설 하이드로젠 사가 밝혔다.

친환경 연료인 수소를 사용해 배기가스를 방출하지 않는 항공기 운항을 표방하는 스타트업 항공사 유니버설은 개조된 대시 8에 에버렛에 소재한 ‘매그닉스’사가 설계하고 제작한 전기 모터를 장착하고 있다.

시애틀타임스는 유니버설이 또 다른 단거리 여객기 기종인 ATR 72를 수소 비행기로 개조할 계획이라며 이 비행기에 장착할 모터는 매그닉스가 아닌 다른 부품업체에 하청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현재 파리 에어쇼에 참석 중인 유니버설의 최고기술담당자(CTO) 마크 카즌과 인터뷰를 가진 시애틀타임스는 ATR 72가 대시 8보다 먼저 연방당국의 승인을 받아 2025년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임스는 워싱턴주 항공사인 에버렛의 ‘제로아비아’도 여러 기종을 수소 비행기로 개조할 계획이라며 우선 경비행기 세스나 캐러번은 2026년, ATR 72는 2027년, 덩치가 큰 Q400은 2028년경에 취항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보잉의 최대 라이벌인 유럽 에어버스 산하 제조업체 ‘제로 방출 항공기’의 글렌 레웰린 부사장은 그동안 수소 연료판에서 전력을 엔진으로 도출하는 방법과 직접 제트 엔진에서 수소를 연소시키는 방법을 동시에 연구해왔다며 현재 1.2 메가와트의 연료판 개발에 성공했고 제트엔진 내 수소연소 방법도 개념적 연구가 마무리된 상태라고 타임스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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