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무장 반란 비가담 바그너 병사들과 계약 체결

크렘린궁 "(반란) 초기 마음 바꾸고 즉시 돌아온 병사들 있어"

 

러시아 국방부가 무장 반란에 가담하지 않은 용병 조직 바그너그룹의 일부 병사들이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무장 반란) 초기에 마음을 바꾸고 즉시 돌아온 여러 병사들이 있다"며 "그들(바그너 병사들) 중 일부가 만약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면, 나중에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이 그들의 캠프와 배치 장소로 돌아가기로 합의했다"며 "'무장 반란'에 가담하지 않은 전사들에게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장 반란에 참여하지 않은 바그너 병사들의 경우, "영구적인 배치 장소로 돌아가기 위해 심지어 교통 경찰과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23일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규군이 자신들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면서 러시아 군 수뇌부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모스크바를 향해 약 1000㎞에 달하는 거리를 진격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무장 반란'이나 '배신'으로 규정하고 수도 모스크바가 통제되는 등 내전 발발 우려까지 나오며 긴장은 최고조로 치솟았다. 

러시아의 우방국 벨라루스가 중재에 나서며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철수하기 결정했다. 러시아 정부 역시 바그너에 대한 처벌을 하지 않겠다고 각각 한발씩 물러나면서 최악의 유혈 사태는 피하며 일단락됐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비정규군에게 7월1일까지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하라고 발표하며 프리고진과 러 국방부의 갈등이 노골적으로 표면화했다. 이번 소요 사태의 본질에 두 사람 간의 권력 갈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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