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변수 재부각…"美국채, 달러, 엔화, 유가 주목"

무장반란 유혈사태 없이 일단락…시장 무반응 가능성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러시아 변수가 다시 주목받을 전망이다. 주말 동안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 사태가 불거지며 미국 국채, 달러와 같은 안전 자산으로 대피령이 내려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주요 에너지 공급국인 러시아에서 일어난 반란 사태가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과 원자재 가격에 끼칠 잠재적 영향력을 염두에 두고 있다.

뉴욕 소재 TD증권의 제다니 골드버그 미국 금리전략가는 로이터에 "앞으로 하루 혹은 이틀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 봐야한다"며 "러시아의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 투자자들은 안전한 피난처로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무장 반란군이 후퇴하며 리스크가 완화했지만 투자자들은 향후 불안정성으로 인해 관망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골드버그 전략가는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은 일반적으로 불확실하고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전개 중인 사건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고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지적했다.

크로스비 전략가는 "불확실성이 커지면 미 국채, 금, 일본 엔화가 매수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질유럽의 알라스테어 윈터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일단 유혈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분명히 약해졌고 더 많은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윈터 전략가는 미 달러가 어느 정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며 "시장이 금리 인상 및 인하, 경기침체 여부와 관련해 투기적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각국 주식시장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증시가 매도세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뉴욕 증시의 간판 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올 들어 13% 상승했지만 최근 며칠 동안 금리 상승위험에 상승세가 꺾였다.

하지만 러시아 반란 상황이 진정된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콜로니그룹의 리치 스타인버그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반란 사태를 "시장이 또 다른 지정학적 리스크로 간주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긴장감이 완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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