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단 턱밑까지 이르자…모스크바 "월요일(26일) 휴업일로 지정"

바그너, 모스크바서 400㎞ 떨어진 리페츠크주서 이동

 

러시아 민간 용병단체 바그너그룹이 반란을 선언하고 모스크바의 턱밑까지 북진한 가운데, 모스크바 시장은 오는 26일인 월요일을 휴업일로 지정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현재 상황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도시 내에 반(反)테러 조치가 선언됐다"며 시민들이 주변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현재 바그너그룹 전투원들은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400㎞ 떨어진 리페츠크주를 가로질러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너그룹은 남부 로스토프주 주도인 로스토프나노두의 육군 본부를 점령했다고 주장한 뒤, 보로네시 지역을 지나 모스크바를 향해 점점 북진하고 있다.

로스토프나노두의 러시아 합동군 사령부는 우크라이나와 맞서고 있는 제58연합군의 본부와 우크라이나 전방을 책임지는 러시아 합동군 사령부가 위치해 있다.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전날(23일) 러시아 정규군이 용병을 겨냥해 대규모 포격을 실시했다는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켰다. 프리고진은 한때 푸틴 최측근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보급 등의 문제로 사이가 멀어졌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즉각 프리고진을 상대로 수배령을 내리고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바그너그룹이 반역을 저질렀다"며 "강력한 처벌을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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