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바그너 용병 반란 국경도시 점령 후 모스크바 진격…러시아 내전 국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자 용병 수장으로 바흐무트 점령을 이끌었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군 수장으로 돌아섰다.

러시아 군이 공습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고, 내부에서 이탈까지 일어나 약 2시간 만에 국경 도시인 로스토프에 무혈 입성했다고 프리고진은 인증 영상을 올려 선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반란 진압에 군대를 동원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군사본부로 알려진 로스토프의 한 건물 주변에서 러 병력이 대기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상에서 영상으로 확인 되고 있다.

혼란을 틈탄 우크라이나 일부 병력의 움직임까지 포착돼 외부 적과 내부 쿠데타를 모두 상대해야 하는 러 군에게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민간 군사 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의 선전포고는 24일 러시아 로스토프 시간 오전 5시쯤 이뤄졌다.

그는 자신의 텔레그램에 격앙된 목소리로 러 군이 용병들에게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는 음성 녹음을 올린 뒤, 곧이어 러 군 지도부를 처단하기로 용병 그룹 지휘관들이 결정내렸다고 발표했다.

프리고진은 최근 몇 개월 간 러시아 군 수뇌부와 불화를 빚어왔다.

그동안 불리한 전황을 폭로하며 러시아 군의 지원과 준비 태세를 두고 여러 차례 공개적인 불만을 드러냈는데, 국방장관과 총사령관을 향해 무능력자 또는 주정뱅이에 비유하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해왔다.

프리고진은 이번에도 회군의 원인을 러 군 수뇌부의 무능과 거짓말 탓으로 돌리며 자신들의 단체 행동이 쿠데타가 아닌 '정의의 행진'이라고 주장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상황을 보고받았으며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프리고진이 목표 지점으로 선포한 우크라 국경 근처 도시 로스토프에 군사 검문소를 설치하고, 수도 모스크바에서도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러 방위군 특수부대가 전면 경계태세를 갖췄다고 러 통신매체 타스는 보도했다.

우크라 군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크라 국방부는 프리고진의 선전포고 직후 트위터에서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 군이 프리고진의 도발을 이용해 바흐무트 방향으로 35, 36 해병 여단의 병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러 국방부를 인용한 타스 보도도 있다.

더 자세한 상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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