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엑스포 관련 사우디 지지, 1차 투표까지만 유효"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Faisal bin farhan) 왕자(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 이탈리아 총리가 2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각각 2030 리야드, 부산, 로마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레젠테이션(PT)를 하고 있다. (BIE 홈페이지 캡쳐) 2023.6.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3분의 2 이상 득표 못할 경우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

이탈리아 매체 "리야드-로마-부산 순으로 득표 유력"

 

2030 세계박람회(EXPO·엑스포)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온 프랑스가 이 지지는 1차 투표에 국한돼 있다는 점을 못 박았다.


현재 사우디가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지만, 비밀투표인 데다 팽팽한 3파전 양상을 보여 결선 투표가 결과를 판가름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결정(사우디에 대한 지지)은 작년에 내려진 것"이라며 "우리는 1라운드(1차 투표)에 유효한 지원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20일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사우디, 이탈리아, 한국은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유치전을 벌였다.

최종 개최지는 오는 11월 말 열리는 BIE 총회에서 179개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도시가 없을 경우, 1위와 2위 후보 도시 간 결선 투표가 이뤄진다.

프랑스는 그간 사우디 리야드의 엑스포 유치에 지지를 표명해 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2030 엑스포에 대한 리야드의 입후보에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 간 회담이 이뤄진 뒤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앞서 멜로니 총리는 20일 이탈리아의 경쟁 PT 발표 뒤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했다. 양국은 난민 문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폭넓은 안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탈리아 매체는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 부산(한국) 순으로 지지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이날 로마 엑스포 유치위원회를 인용해 "리야드가 약 70표, 로마가 약 50표, 부산이 약 30표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대로 투표 결과가 굳혀질 경우, 리야드가 179개 회원국 중 남는 약 30개국의 표를 싹쓸이 하더라도 100표를 얻는 데 그친다.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며 결선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사우디가 가장 앞서고 있지만 비밀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우디에 지지를 약속한 국가들이 정작 투표 때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게임은 아직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일메사제로도 "앙골라, 기니, 아이슬란드 또는 뉴질랜드와 같은 국가는 이탈리아를 선호한다"며 "보다 일반적으로 로마는 아프리카나 중남미 국가들 사이에서 과거보다 더 많은 신용을 얻은 것 같다"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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