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 잠수정에 이산화탄소 배출 시스템 없어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타이탄)에 이산화탄소 배출 시스템이 없어 산소가 고갈되면 탑승자들이 곧바로 질식해 숨질 것이라고 영국 B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타닉 잠수정의 정확한 위치와 탑승한 10 명의 상태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잠수정 내에 남은 산소가 10시간 미만이어서 탑승자들이 질식해 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 있는 메모리얼 대학교의 의학 교수인 켄 레데즈 박사는 잠수정 내에 산소 수준이 떨어지면 탑승자들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비중이 증가해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아지면 마취 가스처럼 작용해 사람이 잠들게 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질식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더욱 문제는 잠수정에 이산화탄소 배출 시스템이 없다는 점이다.

전 영국 해군 잠수함 선장 라이언 램지는 "타이탄 내부의 온라인 비디오를 보았다"며 "스크러버로 알려진 이산화탄소 제거 시스템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보기에는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산소가 모두 바닥나기 전까지 타이탄호를 구조하지 않으면 탑승자들은 모두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사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동시에 탑승자들은 몸이 너무 차가워지는 저체온증의 위험에 처해 있다.

램지 선장에 따르면 잠수함이 해저에 있으면 수온이 약 ‘0’도라며 탑승자들이 저체온증에 걸려 사망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저체온증과 산소 부족 및 잠수함 내 이산화탄소 축적은 탑승자들이 주의를 끌기 위해 일정한 간격으로 선체를 두드리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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