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콘서트장 충격사건 희생자들은 시애틀 간호사들
- 23-06-22
주말 고지 앰피시어터 아수라장ⵈ용의자는 JBLM 소속 현역 군인
연휴였던 지난 주말 중부 워싱턴주의 ‘고지 앰피시어터’ 야외콘서트 장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사건으로 숨진 두 여성의 신원이 브랜디 에스카밀라(29)와 조실린 루이즈(26)로 밝혀졌다.
그랜트 카운티 셰리프국은 LA 출신 간호사들인 이들 두 여성이 각각 흉부와 머리에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다른 관객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무차별 난사 용의자는 루이스-맥코드 통합기지(JBLM) 소속 군인(26)으로 총격 직후 인근 농장으로 도주했다가 경찰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체포됐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한 20일 1급 살인죄와 1급 폭행죄 등으로 기소돼 그랜트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건은 17일 밤 수천 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인기 댄스음악 축제인 ‘원더랜드를 넘어서’가 진행되고 있던 무대 인근에서 8시30분경 발생했다. 한 남자가 동행한 여성과 말다툼을 시작했고 근처에 있던 루이즈가 이를 말리자 남자가 무차별 난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즈의 올케인 레일라니 루이즈에 따르면 에스카밀라와 루이즈는 LA지역의 한 고등학교 재학시절부터 사랑해온 약혼자 사이로 결혼식장을 물색하기 위해 오는 10월 그리스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다. 이들은 성품이 착하며 남을 돕는 일에 적극적이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루이즈 가족 측의 케빈 보일 변호사는 이들이 간호사 일을 찾아 최근 시애틀로 이주했다며 갑작스런 비보에 가족이 망연자실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루이즈의 장례식과 그녀의 소유물을 다시 LA로 운송해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가족측이 ‘고펀드미’ 인터넷 모금구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보일 변호사는 루이즈 가족이 현재로서는 법적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지만 자신은 이번 사건이 사회에 유익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향으로 민사소송을 추진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지 앰피시어터가 “콘서트 장에 어떤 종류의 총포와 무기 반입을 금지한다”고 웹사이트에 명시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이행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관객은 콘서트 장에 들어갈 때 경비원들이 수색견만 대동했을 뿐 차 안을 검색하지는 않았다고 시애틀타임스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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