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시 '희토류 강자'될 가능성 커졌다…AI로 히말라야 탐색

1000㎞ 긴 지역 위성 사진 분석해 96% 정확도

 

중국이 희토류가 매장된 티베트 국경 지역 히말라야 1000㎞이상의 띠 모양 지역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광물을 찾아내 다시 희토류 강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AI의 정확도는 96%일 것이라고 중국 연구자들은 밝혔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학술지인 '지구과학 프론티어스'에 실린 한 중국 연구자들의 논문이 광업의 초점이 희토류로 옮겨갈 것이며 희토류를 찾는데 중국이 개발한 AI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썼다고 전했다.

우한에 있는 중국 지질과학대학의 국가 지질공정 및 광물자원 핵심연구소의 과학자들은 2020년부터 중앙 정부의 재정 지원하에 티베트 고원의 희토류 매장지를 찾기 위한 AI를 구축해왔다. 이 AI는 인공위성 등이 수집한 거의 모든 원시 데이터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데 연구자들은 약 2년전에는 정확도 60%에 불과했던 이 기계가 96%의 정확도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지질학자들은 최근 히말라야 산맥에서 거대한 매장 희토류를 발견했다. 하지만 이의 위치는 티베트의 남쪽 국경을 따라 1000㎞ 뻗어 있어 넓고 외딴 지역서 흩어진 광물질들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이 지역은 중국이 인도와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 지질학자들은 어떤 국가든 이 지역에서 희토류 퇴적물을 더 빨리 정확히 찾아낼수록, 더 많은 '전략적 이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이 희토류 찾아내기에 AI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중국이 전략적 우위에 서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AI가 찾는 것은 다른 곳보다 좀더 연한 색조의 독특한 형태의 화강암이다. 여기에는 첨단 기술 제품 제작에 많이 쓰이는 니오브, 탄탈과 같은 희토류와 전기 자동차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상당한 양의 리튬도 포함되어 있다.

당초 중국 지질학자들은 에베레스트 산 주변을 포함하여 히말라야의 여러 곳에서 이런 특징의 화강암을 발견했지만, 최근까지 그 안에 어떤 희토류도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약 10년 전, 중국 지질학자들은 우연히 티베트에서 채취한 암석 샘플에서 희토류와 리튬이 풍부한 것을 발견하고는 그간의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현재 내몽골에 주요 희토류 생산 기지를 두고 있으며, 광둥성, 장시성, 쓰촨성과 같은 더 남쪽 지방에 희토류가 흩어져 있다고 본다. 그런데 히말라야 희토류 매장량은 이들보다 크지는 않더라도 비슷해 중국이 다시 세계에서 희토류 강자가 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또한 중국의 티베트 지역의 남쪽에 위치해 있고 인도, 네팔, 부탄과 같은 나라들로 뻗어 있어 경제적인 가치 뿐 아니라 전략적 중요성도 갖고 있다.

중국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전 세계 매장량의 약 43%를 가진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했지만, 2021년까지 중국의 점유율은 약 36.7%로 감소했다. 반면 중국 이외의 희토류 자원은 4000만 톤에서 9800만 톤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SCMP는 연구자들이 이번 발견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서는 상세히 쓰진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희토류와 리튬 광물의 추출과 가공을 위해서는 도로와 전력 공급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해 경제 성장과 그 지역 인구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반면 희귀 광물질 개발 붐이 지정학적 충돌 위험을 높일수도 있으며, 희토류 채굴 때문에 물부족이 심해지고 폐기물이 쌓여 티베트의 자연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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