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00여개 언론사에 피소…"디지털 광고 독점한다"

 

구글 디지털광고 판매금액, 미 언론사 전체 매출 6배
유럽연합도 "광고 사업 일부 매각해야"

 

구글이 200여개 언론사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디지털 광고를 독점한다는 이유에서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최대 신문 출판그룹 가넷과 그 자회사 USA투데이는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법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 언론사는 "구글이 기만적인 관행으로 반독점법과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함으로써 광고 기술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불만을 표했다.

특히 언론사들은 온라인광고 공간을 파는 '광고 서버' 시장의 90%를 구글이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이러한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활용해 자사 온라인 광고 판매소인 애드익스체인지(AdX)에 유리하도록 만든다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이를테면 구글은 광고 입찰 과정에서 AdX측에 경쟁사가 제시한 입찰 가격을 미리 고지하는 등의 행위를 벌이고 있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해 언론사 홈페이지 내 광고 공간을 판매하면서 벌어들인 금액은 30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미국 내 전체 언론사의 디지털 광고 매출을 합친 것의 6배 수준이다.

이런 방식의 독점은 디지털 광고 매출에 의지하는 언론사들에 위협이 된다는 지적이다.

유럽연합(EU) 또한 구글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한다고 판단하며 광고 사업 일부를 매각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관한 심사보고서를 14일 공개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반덕점정책 분과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구글은 판매와 구매라는 광고기술 시장의 양쪽을 모두 통제하고 있다"며 "우리는 구글이 지배력을 남용해 자체 플랫폼에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을 우려한다. 사실로 확인되면 이는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원회의 예비적 견해는 구글이 일부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매각해야만 경쟁 우려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구글은 댄 테일러 글로벌 광고담당 부사장 명의 성명을 내고 "EU의 조사는 광고 비즈니스의 좁은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EU의 예비 결론에 반대하며 이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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