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만 가능하면 내가 할 것"…美정치양극화에 터미네이터 쓴소리

아놀드 슈워제네거 CNN방송 인터뷰

오스트리아 출생으로 미 헌법상 불가


전설적인 보디빌더로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역인 아놀드 슈워제네거(76)가 "대선 출마만 가능하다면 내가 대통령을 하겠다"며 양극화된 미국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슈워제네거는 16일(현지시간) 방영된 CNN 방송 인터뷰에서 오는 2024년 미 대선에 출마하고 싶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자 "모두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인물이 과연 누가 있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는 누구에게 투표하느냐가 아니라 누구에게 반대표를 던지느냐가 유권자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지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을 대선에 끼워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때를 회상하며 "사람들은 우익이나 좌익이 아닌 국민을 통합하고 상대 당을 적으로 보지 않는 인물을 원한다"고 했다.

슈워제네거는 오스트리아 출생 미국 국적자로 배우로 쌓은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공화당에 입당해 2003년부터 8년간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냈다. 그러나 헌법상 미국 출생자에게만 대통령 입후보 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에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편 슈워제네거는 이날 방영된 인터뷰에서 공화당 유력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거침없는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트럼프가 백악관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데 대해 "법원에서 어떤 판결을 내릴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큰 곤경에 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의 당선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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