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킹카운티 법원 주변 정말로 안전해졌을까?

시티홀 파크, 3가쪽 정문 재개장 불구 청사 직원들 불안


시애틀 다운타운의 킹 카운티 법원 건물과 주변 도로들이 말끔히 정비되고 특히 홈리스들의 캠프 같았던 뒷마당 시티홀 파크가 새 잔디로 2년만에 재개장됐지만 법원 직원들과 방문객들의 범죄피해 불안감은 여전하다.

시애틀시 정부가 홈리스 천막과 간이화장실 등이 철거된 산뜻한 모습의 시티홀 파크를 13일 재개장한데 이어 카운티당국은 3년반 동안 폐쇄돼왔던 3가 쪽 정문을 15일 다시 오픈했다. 이 건물엔 킹 카운티 행정부와 법원이 입주해 있다.

카운티 당국은 2019년 겨울 법원 인접도로에서 행인이 칼에 찔려 숨진 사건이 발생한 후 3가 출입문을 폐쇄했다. 당국은 이듬해 여름 건물의 1층 유리창들이 박살나자 널빤지로 덮어놨다가 최근 16만달러를 들여 보수했다. 

법원청사 주변에선 살인사건 외에도 팬데믹 기간에 시티홀 파크를 점령한 홈리스들이 폭행사고와 마약범죄를 일삼아 시애틀경찰이 2021년 봄 10주간에 100여 차례 출동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해 7월엔 청사의 4가 쪽 출입문 옆 여자 화장실에서 강간미수사건까지 벌어지자 불안하다며 퇴직하는 여직원이 속출했다. 배심원으로 차출된 시민들도 범죄피해 우려를 내세워 법원에 출두하지 않는 사례가 빈발했다.

법원청사 안전위원회를 이끄는 션 오도넬 판사는 시티홀 파크 재개장과 3가 출입구 오픈 및 현재 시애틀이 당면하고 있는 펜타닐 위기가 판사, 변호사, 소송인, 배심원 및 기타 법원 방문객들에게 오히려 3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 건물에서 단 1분만 일해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마약중독의 병폐가 얼마나 심각한지 금방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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