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 휩쓴 사이클론으로 최소 13명 사망…"악몽 같았다"

사망자 중 생후 4개월 된 아기도 포함…당국 구조에 전력

다음 주 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어…기온 하락으로 피해 우려

 

브라질 남부를 강타한 사이클론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집을 떠났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당국은 사이클론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해안 마을 중 한 곳인 히우그란지두술주 카라아에서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 수가 총 1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공식 수치에 따르면 트라만다이 마을도 큰 타격을 입었으며, 최대 시속 101.9km의 풍속을 기록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망자 중에는 생후 4개월 된 아기가 포함됐으며, 강풍에 차량이 공동묘지로 휩쓸려 가는 장면이 방송되기도 했다.

브라질 매체 에스타다오 신문에 따르면 익명의 한 여성은 "집 안으로 물이 허리까지 차올랐다"며 "다행히 소방관들이 신속히 도착해 보트를 타고 나올 수 있었다. 악몽과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약 5000명의 사람들이 사이클론의 여파로 집을 잃었으며, 18일 기준 약 8만4000명이 정전을 겪었다. 당국은 고위험 지역 주민 80여 명을 선제적으로 대피시켰다.

에두아르두 라이테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는 17일 정부 및 구조 당국자들과 함께 헬기를 타고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사이클론이 브라질 남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17일(현지시간) 히우그란지두술주(州) 상레오폴도의 시립 체육관에 주민들이 대피한 모습. 2023.06.17/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사이클론이 브라질 남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17일(현지시간) 히우그란지두술주(州) 상레오폴도의 시립 체육관에 주민들이 대피한 모습. 2023.06.17/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그는 성명에서 "카라아 지역의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주요 피해 지역을 신속하게 지도화하고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식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라이테 주지사는 주 소방관들이 지난 이틀 동안 약 24000명을 구조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의 목표는 인명을 보호하고 구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리 호세 바나치 포르투알레그레 시장은 포르투알레그레에서 30분 거리인 상레오폴도 18시간 만에 246mm의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18일 기준 노부암부르구, 린돌포 콜로르, 상파올로 도시의 거리가 여전히 물에 잠긴 상태로 알려졌다.

비가 그친 후에야 구조 인력이 노보암부르구에서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다음 주 중반 더 많은 비가 내리고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브라질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와 같은 재해를 자주 경험했다. 전문가들은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적하고 있다.

지난 2월 남동부 상파울루주에서는 집중호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65명이 사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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