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카도 못피하는 '전기차' 물결…엔진 떼도 그 명성 이어갈까
- 23-06-18
'포르셰 타이칸' 이어 '마이바흐 SUV' '롤스로이스 스펙터' 공개…'헤리티지 계승' 주력
상대적으로 전동화 지연…전기차 시대에도 '럭셔리 정체성' 유지 관건
럭셔리카들도 속속 전기차 전환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 행동에 나서고 있다. 내연기관 시대 장기간 정체성을 구축해 온 럭셔리 브랜드들은 엔진 대신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도 브랜드의 '헤리티지'(유산)를 계승한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16일 서울 강남구 식물관PH에서 최초 순수전기차 모델 '스펙터'를 언론에 공개했다. 롤스로이스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생산·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으로, 스펙터 출시로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서 롤스로이스의 시작을 알리는 셈이다.
롤스로이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 한국에서 처음으로 스펙터를 선보였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중국 제외)에서 선주문량이 가장 많은 국가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이린 니케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스펙터는 롤스로이스가 제시하는 대담한 전기화 미래, 진정한 엔지니어링의 정수와 결합한 현대적인 디자인, 브랜드의 상징이기도 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슈퍼 럭셔리 경험을 모두 갖춘 모델"이라며 "롤스로이스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다. 롤스로이스라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전기차"라고 강조했다. '전기차'보다 '롤스로이스'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다.
앞서 전기차를 선보인 럭서리 브랜드도 정체성을 강조했다. 지난 2020년 럭셔리 브랜드 처음으로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출시한 포르쉐는 "엄청난 가속, 전형적인 스포츠카의 견인력, 우수하고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출력이 특징"이라며 "진정한 스포츠카를 논하려면 이런 측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에서도 △보닛과 프론트 윙의 형태 △라디에이터 그릴의 자리를 차지하는 공기 흡입구 △플라이라인 등 포르쉐 특징을 구현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르쉐 타이칸 아레나에서 자사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4S'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1.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는 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를 올해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첫 공개했다. 다니엘 레스코우 마이바흐 총괄은 언론 인터뷰에서 "단순히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하는 문제가 아니라 '마이바흐 전기차'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며 "기술, 히트펌프, 디지털 요소 등 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요소가 완벽해야 한다"고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럭셔리 브랜드는 지난 100년간 내연기관 차로 명차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탄소 중립 때문에 내연기관 차량을 단종해야 한다"며 "전기차로 바꾸고 싶어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에서도 명차의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는 시기"라며 "내연기관 감각의 제공 등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에 성패가 달렸다"라고 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도 "배터리를 넣는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와 디자인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럭셔리 브랜드는 바꾸지 못하는 디자인의 정체성이 있다"며 "이를 유지하지 못하면 기존 고객이 이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과제를 안은 럭셔리 브랜드들의 전기차 출시 시기는 대중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늦어지고 있다. 페라리는 오는 2025년 첫 순수전기차를, 람보르기니는 2028년부터 순수 전기차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벤틀리는 2026년에 첫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
- 대통령실 "상속세 전면 개편…종부세 폐지 필요"
- 민주 '명품백 수수 청문회' 추진…출석 불응시 '동행명령장' 검토
- 노소영 "서울대 후배들에게 실망…지방대 학생들에 감동" 무슨 일?
- 새마을금고 전무·상무·차장·과장·대리 모두 처벌받아…무슨 일?
- 499일 눈물의 기억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슬픔도 함께 옮겨지길
- "아내도 6억 투자"…견미리 남편 허위공시 주가조작 '무죄→파기환송'
- 경로당 '무상점심' 주5회로 늘지만 '지역간 격차' 우려…국비지원 목소리도
- 대박 난 '1만원대 청바지'…이랜드리테일 NC베이직, 라이프웨어 브랜드 도약
- "넘사벽 팔도·유재석의 농심·재도전 오뚜기"…뜨거워지는 비빔면 전쟁
- "미워도 다시 한번"…외국인 복귀에 '8만전자' 보인다
- 문·이과 통합수능 '서연고→서고연' 순위 바꿨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