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의대서 시신 빼돌려 판매한 시체안치소 관리인 재판행
- 23-06-15
연구용 기증 시신 불법 판매…4700만원 벌어
안치소에서 '시신 쇼핑'…피부 벗겨내 무두질도
미국 명문 하버드대 의과대학의 시체 안치소 관리지가 기증된 시신을 무단으로 반출해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 검찰은 이날 하버드의대 시체 안치소 관리인 세드릭 로지(55)를 시신을 훔치고 밀매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로지는 2018~2022년까지 그의 아내 데니스 로지(63)와 공범 5명과 함께 의학 연구와 교육을 위해 기증된 시신의 장기와 기타 부위를 화장 전에 훔쳐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로지는 하버드대가 있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뉴햄프셔주 고프스타운 자택으로 유해를 가져가 공범 2명에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지는 가끔 이들을 시체 안치소로 데려와 어떤 시신을 구매할지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구매자들은 이렇게 구매한 시신에서 피부를 벗겨내 가죽으로 만들기 위해 무두질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지 부부는 시신을 판매하며 약 3만7000 달러(약 4700만원)를 받았다.
이를 파악한 하버드대는 로지를 지난달 6일 해고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의대 측은 성명을 내고 "우리 캠퍼스에서 이런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는 의학 교육과 연구 발전을 위해 이타적으로 자신의 시신을 기증한 사람들에 대한 배신이다"고 규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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