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찾은‘부커상 후보’천명관 작가에 들은 소설이란?
- 23-06-15
7일 시애틀중앙도서관서 UW조희경 교수와 대화형식 북토크
샛별무용단 최시내 단장 한국문학 완벽 이해속 영어로 통역
천 작가 “소설은 실패의 이야기로 세상을 다시 구축하는 것”
최근 시애틀을 찾은 올해‘부커상’후보 천명관 작가가 건넨 문학에 대한 여러 화두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콩쿠르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로 불린다. 비록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천명관 작가는 무려 19년 전인 2004년 자신이 썼던 <고래>라는 소설로 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까지 오르면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천 작가의 소설 <고래>가 이처럼 부커상 후보까지 오른 것은 이 소설이 지난해 영문으로 번역 출간되면서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천 작가는 시애틀에 있는 Third Place Books와 시애틀도서관이 초청하는 형식으로 지난 7일 시애틀중앙도서관에서 북토크 행사를 가졌다. UW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치는 조희경 교수와 대화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고 샛별무용단 최시내 단장이 통역을 맡았다.
두 살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온 최 단장은 천 작가가 한국말로 하는 이야기를 곧바로 이해하고 영어로 번역해 외국인 관객들에게 완벽하게 전달하는 통역 실력을 발휘해 찬사를 들었다.
천 작가는 이날 소설 <고래>는 물론 자신이나 문학과 관련된 자신만의 생각과 삶의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왜 소설이나 시나리오 등 이야기를 쓰느냐”는 질문에 천 작가는 “결국 소설은 실패의 이야기”라는 다소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그는 “내가 작가가 된 첫번째 이유는 잠을 잘 자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신은 잠을 청하기 위해 베개를 대고 나면 보통 1시간 이상씩 뒤척이다 잠이 들곤 하는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이 다양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것이다.
그는 “잠을 못자는 것은 뭔가에 실패를 했기 때문인데 욕망에 대한 좌절과 실망 등을 인지하게 되고 그것을 인지하면서 살아간다”면서 “내가 기대하고 어릴 적 생각했던 세상이 아닌 것에 대해 다시 세상을 구축하는 것이 바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천 작가는 5분 이상 집중을 할 수가 없어 고등학교때 반에서 성적으로 꼴찌를 했고, 고등학교 졸업후 골프용품 판매, 보험 외판원 등을 전전하다 30대부터 충무로로 나가 시나리오 작가가 됐으며 마흔 살에 동생의 권유로 첫 소설을 쓴 이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
시애틀을 처음으로 찾았다는 천 작가는 “어긋난 세상을 다시 상상을 해서 다시 구축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가 돼서 이렇게 미국까지 와서 독자들을 만나게 됐다”면서 “내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토크 행사는 세계적인 한국 작가를 초청한 행사였지만 교통이 복잡한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열린데다 주최측이 널리 홍보를 하지 않으면서 30여명만 찾아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
- '김호중 뺑소니' 택시 기사 "한 달 만에 겨우 연락…운전대 잡을 엄두 안 나"
- 유럽행 고장 나자 오사카행 승객 태웠다…'11시간 지연' 그 비행기 시끌
- 日아사히 "니가타현 역사에 '사도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기록"
- '병원 뺑뺑이'로 위급했던 50대…의료원장이 직접 수술, 생명 구했다
- "60세면 한창 일할 나이죠"…고령화에 '실버 일꾼' 급증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