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소비자물가 4.0%↑…연준, 금리 동결 가능성 무게
- 23-06-13
2021년3월 이후 최저 상승폭…전월 대비도 0.1 상승
에너지 및 식료품이 인플레 둔화 주도…FOMC 이날부터 회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CPI 데이터는 6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시작되기 직전 나온 것이어서 FOMC의 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0%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상승폭(4.9%)보다 줄어든 것이자,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1%)를 살짝 하회한 결과이기도 하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를 돌파한 이후 11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도 0.1% 올라 지난 4월(0.4%)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에너지(3.6% 하락)와 식료품(0.2% 상승)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둔화를 주도했다. 식료품 물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와 같은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3%로 2021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 0.4% 상승해 3개월 연속 같은 폭으로 올랐다.
5월 근원 CPI 증가는 높은 임대료(0.6% 상승)와 중고차 및 트럭(4.4% 상승) 가격 상승이 주도했다.
이번 CPI 지표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가 이날부터 이틀 일정의 회의를 시작하기 직전에 발표됐다.
미 언론들은 이같은 CPI 데이터가 나옴에 따라 연준이 지난해 3월 이후 1년 넘게 이어진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다만, 연준이 이번에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하더라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0%보다 높은 만큼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은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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