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회복제 '타우린', 동물 수명 연장에 도움된다…사람도?
- 23-06-12
고용량 타우린 섭취 생쥐, 수명 평균 3~4개월 연장…사람으로 치면 7~8년
타우린 수치 나이 들면서 감소…사람에 대한 '노화방지' 효과 입증 몇년 걸릴 듯
피로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린'이 동물실험에서 노화 속도를 늦추고 수명은 늘렸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다만 연구팀은 아직 사람에도 효과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선 임상시험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12일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의과대학 등 공동 연구팀은 체내에서 생성되고 많은 음식에서 발견되는 영양소인 타우린의 결핍은 동물의 노화를 유발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8일(현지시간) 해외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타우린은 체내 세포와 조직 등에 있는 아미노산 중 하나다. 피로회복, 당을 분해하는 단백질을 활성화하거나 칼슘이 세포에 흡수되는 것을 돕는 등 에너지 생성에 이바지한다. 또 심장근육 내 칼슘 농도를 조절해 근육이 잘 작동하도록 돕기도 한다. 또 고령자에선 뇌 내 항염증, 신경보호 등 작용을 하면서도 소년의 뇌에선 해가 될 수 있다.
타우린 수치는 나이가 들면서 감소한다. 실제로 60세 이상 고령자의 타우린 수치는 5세 유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체내에서 생산하는 양으로는 부족해 식품을 통해서 섭취해야 한다. 하루 권장량은 1000㎎으로 과다 섭취 시 소변으로 배출한다. 조개, 육류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젊은 수준으로 다시 보충하면 더 오래 건강하게 살았다.
연구팀은 14개월(사람 기준 60세) 생쥐 250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고용량 타우린을 섭취한 암컷 쥐는 타우린을 섭취하지 않은 쥐보다 평균 12%, 수컷 쥐는 약 10% 더 오래 살았다. 이는 쥐 평균 수명 대비 3~4개월, 사람을 기준으로 7~8년 수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폐경 상태인 암컷 쥐에서는 근지구력과 근력이 향상되고 우울·불안행동이 줄고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했으며 면역체계도 젊어졌다.
6개월 동안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타우린 보충제를 먹은 개체는 대조군보다 혈당 수치도 정상 범위인 경우가 더 많았다. 또 간손상이 적고 골밀도는 증가했다. 면역체계도 건강하고 비만 비율도 낮았다. 타우린 추가 보충 전 15세 원숭이는 5살 개체에 비해 타우린 수치가 85%나 낮았다.
세포 수준에서도 타우린은 수명을 다하고도 죽지 않는 '좀비세포'(노화세포) 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 노화세포는 사멸하지 않고 남아 몸에서 알츠하이머 등을 유발하고 염증 같은 유해물질을 방출해 노화를 촉진한다. 또 일부 줄기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성능을 개선하고 DNA 손상을 줄여 세포가 영양분을 감지하는 능력을 개선했다.
연구팀은 "여러 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나이가 들면, 타우린 수치가 감소했다. (보충제 등으로) 감소세를 역전시키면 동물들이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연구 결과는 결국 사람하고 관련 있어야 한다. 사람에게서 타우린의 노화방지 효과를 입증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에서 12만명이 넘는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 한 결과, (타우린 함량이 높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많을수록 전체 사망률과 주요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 등이 더 높았다"고 말하며 타우린이 가진 이점이 확실하지 않다면 타우린 섭취를 늘릴 것을 제안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타우린이 사람에서도 노화를 억제한다는 증거는 아직 없지만 타우린이 부족하면 노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타우린 수치가 높은 사람은 더 건강했다.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이 낮고 비만 수치가 낮았다. 고혈압과 염증 수치도 낮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