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성추행 사건으로 7명 775만달러 받기로 합의해

퓨알럽 교육구, 전직 교사 상대로 소송낸 7명과 최종 합의 

길게는 30년 전에 중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한 7명이 교육구로부터 모두 775만달러를 받기로 합의를 했다. 
 
퓨알럽 교육구가 보상을 하기로 최종 합의한 7명은 현재 30~41세의 청장년이 됐다. 이들은 지난 2019년 또 다른 전 학생이 똑같은 이유로 소송을 제기해 150만달러를 보상받자 곧바로 성범죄 전문 줄리 케이스 변호사를 선임한 후 지난해 자신들의 성추행 피해를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퓨알럽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케이스 변호사는 이들이 재학했던 퓨알럽 칼레스 중학교의 팀 폴센(54) 교사 겸 농구 코치가 1991년부터 2004년까지 재직하는 동안 결손가정 등 불우한 환경의 학생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마치 친형처럼 대하며 공공연하게 포옹하고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부적절하게 처신했지만 학교 당국과 교육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케이스 변호사는 폴센이 부임 초부터 남학생과 빈 교실에서 포옹하고 자기 집으로 데려가 함께 자는 등의 행동을 일삼았지만 동료 교사들은 이를 못본척 했으며 교육구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학생들과 일대일로 어울리지 말라”는 구두 권고에 그쳤다고 비난했다.
폴센은 이번 집단소송 외에도 최소한 9명의 전 학생들로부터 성추행 피해보상 소송을 당했다. 
 
이번 집단소송의 원고들 중 가장 연소한 30세 남자는 폴센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어머니에겐 이유를 숨기고 다른 중학교로 전학까지 했지만 수치심 때문에 마약에 손대고 가출을 일삼으며 청년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가 성추행 피해자임을 모르고 있다가 2019년 다른 피해자가 폴센을 제소했다는 TV 뉴스를 보고 소송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하이텍 전문가가 돼 원만한 가정을 이룬 또 다른 40세 원고 역시 자신은 성추행 피해자가 아닌 줄 알았다가 TV 뉴스를 보고 집단소송에 참여했다며 “보상금이 목적이 아니라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폴센 같은 사이비 교사들과 학교 당국에 경고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풀센은 지난 2010년엔 자신의 전 부인으로부터도 10대가 된 세 자녀들에게 접근을 금지하는 조건이 붙은 이혼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피어스 카운티의 한 부동산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폴센은 성추행과 관련해 형사 기소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공소시효가 오래 전에 만료됐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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