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후 40일 버틴 어린이들…카사바 가루와 개 한마리가 살렸다
- 23-06-11
경비행기 추락 후 열대 우림에서 40일 동안 버틴 콜롬비아 어린이들의 생존 비결은 카사바와 과일, 씨앗 등이었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카사바는 열대 지방에서 나는 길쭉한 고구마 모양의 작물로, 아마존 원주민의 주식이다. 그 전분으로 타피오카를 만든다.
최근 콜롬비아에서는 아마존 정글에서 어른들이 모두 사망한 상태에서 13세, 9세, 4세, 11개월 된 아기가 40일간 생존했다가 무사히 돌아와 '기적의 아이들'로 불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아이들의 삼촌 피덴시오 갈렌시아는 기자들에게 "비행기가 추락했을 때 아이들이 파리냐(카사바 가루의 현지 이름)를 챙겨서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행기 잔해를 뒤져 먹을 것을 확보했던 덕이 크다는 설명이다. 우선 파리냐로 버틴 후 그것이 동난 다음에 아이들은 과일이나 씨앗을 먹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과일을 먹을 수 있었던 것은 다행히 정글이 수확철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구조대는 아이들이 이미 많이 약해져서 숨을 쉬거나 작은 과일을 따먹거나 물방울을 마시거나 하는 정도밖에 못했을 것으로 보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군 특수부대원들은 9일 오후 늦게 발자국과 음식의 흔적을 따라가다 아이들을 발견했는데 이들 역시 아이들이 매우 약해져 있어서 단 며칠만 지났어도 살아있는 채로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들을 가장 처음 발견하고 한동안 놀아준 것으로 보이는 군탐지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들은 개가 한마리 나타나 그 개와 한동안 시간을 보냈지만 그 다음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군은 이를 군탐지견인 '윌슨'이라는 벨기에 셰퍼드로 보고 이 개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윌슨은 맨 처음 비행기의 잔해를 찾는 것도 도운 6살짜리 영웅견이었다. 5월1일부터 투입된 윌슨은 그런데 약 일주일 전부터 사라졌다. 군 당국은 아이들이 구조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윌슨 흔적이 발견됐지만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없었다고 밝혔다.
NYT는 구조된 지 하루만에 4명의 어린이 중 한 명이 책을 요청해다고 전했다. 보고타의 군 병원에서 요양중인 어린이 중 5살인 티엔이 읽을 책을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병원을 방문한 이반 벨라스케스 고메스 국방부 장관은 13살짜리 누나인 레슬리를 칭찬했다. 그가 정글 지식을 이용해 세 명의 동생을 잘 돌보았다는 취지다. 고메스 장관은 우리는 레슬리의 용기뿐만 아니라 리더십도 인정해야 한다"면서 "레슬리와 세 동생이 살아남은 것은 레슬리의 보살핌과 정글에 대한 지식 덕분"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뉴스포커스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
- 인사철도 아닌데 평검사 잇단 사의…'검찰 악마화' 후폭풍 현실로
- '2000명 근거' 회의록 공방 가열…복지부 장차관 오늘 공수처 고발
- 네이버-구글, 지난달 韓 검색 시장 점유율 격차 줄었다…왜
- 먹구름 낀 금리 인하…5월 금통위에 쏠리는 눈
- "성적순 제한두면 인센티브 감점"…대학 '무전공' 과정 편성 골머리
- 의대 증원 '과학적 근거' 내라는 법원…행정부 제동? 법조계 평가는
- 인니 "분담금 ⅓만 내고 기술 덜 받겠다"…정부 예산 투입되나
- "악! 오빠 미안해"…변호사 남편에 살해된 아내 마지막 음성 충격
- 尹, 9일 기자회견 가닥…'김여사·채상병' 답변 성패 결정
- 45년 만에 누명 벗은 '거문도 간첩단' 피해자들…27억 국가배상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