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심장근육 두꺼워지면 강심장?…젊은층 돌연사 주범 '심근병증'
- 23-06-11
가장 흔한 유전성 희귀 심장질환인데 환자 85% 진단조차 못 받아
비대해진 심장근육 치료하고 환자 일상 돌려놓을 신약 최근 등장
심장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좌심실의 구조를 변형시키는 '비대성 심근병증'이 젊은 층의 돌연사를 유발해 왔다는 전문가 경고가 11일 제기돼 사회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최근 비대해진 심장근육에 직접 작용하는 먹는 약이 국내 처음으로 허가돼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비대성 심근병증(HCM, Hypertrophic cardiomyopathy)은 심장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혈액이 온몸으로 나가는 부위인 좌심실의 구조를 변형시키는 희귀 심장 질환이다. 심할 경우 두꺼워진 심장 근육이 좌심실 유출로를 막아 혈류가 차단되는 폐색성(oHCM)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심장 근육의 수축력은 증가하는 반면, 이완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신에 충분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게 된다. 심장의 기능과 구조에 이상 증상이 발현되면 심할 경우 계단 오르기, 달리기 등의 가벼운 동작이나 신체 활동을 할 때도 호흡곤란, 협심증, 부정맥, 실신, 심부전 등 다양한 증상을 경험한다.
가능한 활동의 폭이 상당히 제한된 데 따라 환자들은 강도 높은 육체 활동을 하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젊은 비대성 심근병증 환자에게 돌연사 위험이 커 무척 위협적이다. 실제 35세 미만의 운동선수에게 발생하는 돌연 심장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비대성 심근병증이다.
그런데도 전체 85%의 환자가 진단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증상 발현 시기가 환자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일 뿐만 아니라 증상이 없는 환자도 있기 때문이다. 진단이 늦어질수록 증상이 나빠지거나 새 증상이 발현돼 환자 일상과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관건이다.
이상철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은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는 형태적 변화를 넘어서서 전신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겨 심방세동, 돌연사까지 초래할 질환"이라며 "환자들은 예기치 못한 증상들로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데 신체적, 정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대성 심근병증을 치료할 방법으로는 약물 치료와 침습적 치료가 있지만 두 방법 모두 근본적 차원에서 한계가 있었다. 약물치료 옵션으로는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등을 사용해 단기적으로 심장 근육의 수축력을 감소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인 개선을 기대하기가 어려웠다.
약물치료로 증상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는 비대해진 심장 근육을 수술로 제거하거나 알코올을 주입해 근육 부위를 괴사시키는 침습적 치료도 가능하지만 매우 제한적으로 해왔다. 그런데 비대해진 심장 근육에 직접 사용하는 첫 경구용 치료제 캄지오스캡슐(성분명 마바캄텐)이 최근 새롭게 등장했다.
![]() |
캄지오스 |
심장 근육을 비대하게 만드는 마이오신 섬유의 활동을 억제해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다. 좌심실 유출로가 폐색된 비대성 심근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이 약은 위약군보다 심장 기능과 운동 능력을 유의하게 개선했다.
이 약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절반가량에서 가장 경미한 단계까지 증상이 개선됐으며 74%의 환자는 수술을 고려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폐색됐던 좌심실 유출로 압력 차가 개선됐다. 더욱이 환자 부담이 높은 침습적인 치료 방식이 아니라 먹는 약만으로 증상 및 삶의 질 개선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 교수는 "그동안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환자 증상을 개선하고 일상을 회복시키는 게 사실상 어려웠다"며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환자들을 위해 더 나은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하루빨리 조성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시애틀 뉴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뉴스포커스
- 의협 '3대 요구안' 제안, 정부 '거절'…'전면휴진' 일촉즉발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
- 대통령실 "상속세 전면 개편…종부세 폐지 필요"
- 민주 '명품백 수수 청문회' 추진…출석 불응시 '동행명령장' 검토
- 노소영 "서울대 후배들에게 실망…지방대 학생들에 감동" 무슨 일?
- 새마을금고 전무·상무·차장·과장·대리 모두 처벌받아…무슨 일?
- 499일 눈물의 기억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슬픔도 함께 옮겨지길
- "아내도 6억 투자"…견미리 남편 허위공시 주가조작 '무죄→파기환송'
- 경로당 '무상점심' 주5회로 늘지만 '지역간 격차' 우려…국비지원 목소리도
- 대박 난 '1만원대 청바지'…이랜드리테일 NC베이직, 라이프웨어 브랜드 도약
- "넘사벽 팔도·유재석의 농심·재도전 오뚜기"…뜨거워지는 비빔면 전쟁
- "미워도 다시 한번"…외국인 복귀에 '8만전자' 보인다
- 문·이과 통합수능 '서연고→서고연' 순위 바꿨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