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 40일 후 아이들 4명 '기적 생환'…과일 따먹으며 버텼다
- 23-06-10
재규어와 뱀 서식하는 열대우림서 5주동안 살아남아
콜롬비아 대통령 "역사에 길이 남을 생존의 예"
"아이들은 고립된 상황에서도 스스로 해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생존의 예다."
남미 콜롬비아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소형 비행기 추락 사고로 40일간 실종됐던 아이들 4명이 9일(현지시간)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지난달 1일 소형 항공기 세스나 206이 열대우림 위에 추락했다. 조종사와 어머니, 위토토 원주민 지도자가 목숨을 잃었으나 13세, 9세, 4세 어린이와 한 살배기 아기는 무사히 살아남았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아이들의 구조 사실을 알리며 "온 나라의 기쁨이다! 40일 전 정글에서 실종된 4명의 어린이가 생존한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가 함께 게재한 사진에는 군복 차림의 성인 여러 명이 정글에 방수포를 깔고 생존한 어린이들을 돌보는 장면이 담겼다. 한 구조대원은 한 살배기 아기를 품에 안고 젖병을 물리고 있었다.
이날 콜롬비아 국방부가 공유한 영상은 아이들이 캄캄한 밤에 헬리콥터에 실려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냥·낚시·채집 배운 아이들, 과일 따 먹으며 버텼다
사고 당시 조종사는 엔진 문제를 보고했다. 비행기는 정글 위를 날다가 추락했다. 비행기는 정글에 수직으로 내리꽂혔고 조종사와 아이들의 어머니 등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추락 현장에서 아이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무장 단체의 위협을 피해 달아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콜롬비아 구조당국은 군인 160명과 정글에 정통한 원주민 70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항공기와 헬리콥터도 구조 작전에 투입됐다.
이 열대우림은 위험한 재규어와 뱀이 서식하고 있는 데다 마약을 밀수하는 무장 조직 등이 드나들고 있어 아이들에게는 위험한 지역이었다.
구조대는 아이들이 남긴 발자국과 기저귀, 반쯤 먹다 버려진 과일 등 단서를 추적하면서 수색 작업을 이어 갔다.
공군은 아이들이 계속 방황할 것을 우려해 '가만히 있으라'는 당부와 생존 요령을 담은 전단지 1만 장을 숲속에 뿌렸고, 공군은 곳곳에 음식과 생수가 담긴 꾸러미를 떨어뜨려 두었다.
또 아이들의 할머니가 녹음한 메시지를 방송하며 아이들에게 이동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 결과 구조대원들은 추락 지점에서 서쪽으로 약 5㎞ 떨어진 지점에서 아이들을 발견했다.
아이들이 생존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정글에 익숙한 원주민인 위토토 민족인데다 사냥과 낚시, 채집 등을 어릴 적부터 배운 점이 꼽힌다.
아이들의 할아버지인 피덴시오 발렌시아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아이들은 정글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아이들은 고립된 상태에서 스스로 해냈다. 이는 역사에 남을 절대적인 생존의 예"라고 치켜세웠다.
영양 부족으로 쇠약해진 아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절대 안정을 취할 예정이다.
이반 벨라스케스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보고 상태에 따라 군 병원으로 이송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 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뉴스포커스
- 화장품업계 중국발 악재 끝?…아모레·LG생건, 봄날 오나
-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70.9%…개선 추세지만 임금 격차 '여전'
- '채상병 수사외압' 2번 조사받은 유재은…공수처 "구속 계획 아직 없어"
- 尹 먼저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이재명 거절한 속내는
- "윤 대통령 식사비·영화비 공개하라"…납세자연맹 2심도 승소
- "대통령경호 부대장, 근무시간 골프 연습·갑질"…대기발령
- "연예인 뺨치는 미모"…3명 연쇄살인 '엄여인' 얼굴 공개
- 서울대병원 셧다운 없다…교수들 대부분 정상 진료
- 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딨냐…천상계 얘기"
- '은퇴 콘서트' 나훈아 "북한 김정은 돼지는 혼자서 다 해…평화, 우리가 강해야"
- 민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요구에 답 없었다"
- 의료개혁 '공감' 민생지원금 '거부'…'가족 의혹' 대답 없었다
- 李, 종이 10장 15분 작심 발언…비공개선 85 대 15로 尹 혼자 이야기
- 尹-李 135분 회담, 소통 첫발…구체적 합의는 없었다
- 조선3사, 친환경선박 타고 릴레이 흑자전환…'저가수주 터널' 탈출
- 작년 출국금지 고액체납자 3858명…5.6조는 못 받는 세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