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기 전형적인 골디락스, 침체 가능성 거의 사라져

미국 경기가 전형적인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는 최적의 상태)를 보임에 따라 침체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고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웰스파고는 경기 침체 전망을 철회한 최신 투자은행이 됐다.

웰스파고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최근 경제 데이터를 살펴보면 연내 경기침체가 없을 것”이라며 “침체가 온다면 내년 초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웰스파고는 "연준의 긴축으로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 경제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신 탄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웰스파고는 이에 따라 "우리는 경기 위축의 시작에 대한 우리의 전망을 2024년 1분기로 연기다”고 덧붙였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이번 주 초 미국의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에서 25%로 낮췄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개펜도 최근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 또는 가벼운 경기 침체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존 월드론은 이번 주 초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가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이 이같이 전망하는 근거는 미국의 거시 경제지표가 견조하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일 5월 고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부분 일자리가 33만9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21만7000개)과 4월(29만4000개)보다 더 증가한 것이며,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개)도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도 미국의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노동시장이 완화하고 있는 조짐도 있다. 지난 8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 것.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1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보다 2만8000 건 증가한 것이며, 다우존스의 예상치인 23만5000 건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이는 2021년 10월 마지막 주 이후 21개월 만의 최고치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하는 등 노동시장이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국면에 있음을 상징한다.

애틀랜타 연준은 미국 경제가 2분기에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4분기 연속 성장률이 확장된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침체는 2분기 연속 성장률이 떨어지는 경우를 이른다. 연내 미국 침체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이다.

이는 증시에서도 증명된다. S&P500은 공식적인 강세장에 진입했으며, 나스닥은 올 들어 26% 정도 급등했다.

 

주식시장은 미래를 예측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다면 증시가 이 같은 랠리를 펼칠 수 없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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