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 시베리아가 녹아내리고 있다…캐나다 산불은 '뉴노멀'
- 23-06-09
"최악의 폭염" 겪은 시베리아, 북극 해빙 시기도 앞당겨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북반구 가뭄·산불 위험 높여"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시베리아의 동토를 녹이는 등 이상 기후 현상이 지구 전체적으로 나타나 피해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직 6월 초에 불과한데도 시베리아가 폭염에 뒤덮이면서 바예보 등 여러 지역은 지난 7일 최고기온이 38.5도까지 오르며 역사상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
캐나다에서는 고온건조한 기후로 하루 400여건에 달하는 산불이 퍼지면서 미국 뉴욕과 워싱턴DC까지 눈을 뜨기가 힘들 만큼의 대기 오염이 발생했다.
기후변화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북극 해빙이 더 빠른 속도로 녹아 그 소멸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약 10년 앞당겨진 2030년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최악의 폭염" 겪은 시베리아
CNN은 극심한 더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위도까지 밀려 올라가면서 시베리아 지역의 고온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상 시베리아의 연평균 기온은 0.5도다. 1월의 평균 온도는 영하 20도이며, 여름에는 영상 20도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전 세계 이상기온을 추적하는 기후학자 막시밀리아노 에레라는 시베리아 내 관측소들의 기록을 종합한 결과 이례적인 수준의 폭염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늘도 섭씨 40도 안팎의 기온으로 계속 올라갔다"고 말했다.
지구 온난화는 특히 고위도 지역에서 극심한 기후변화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텍과 캐나다 환경기후변화청, 독일 함부르크대 공동 연구진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면 2030년대에 북극에 있는 해빙이 소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예상한 해빙 소멸 시기(2040년대)보다 10년 앞선 시기다.
해빙이 줄어들면 세계 곳곳에서 한파와 폭염, 폭우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또 시베리아 지역의 영구 동토층이 녹아 지구 온난화를 더 부채질할 가능성도 있다.
◇"아직 여름도 안 됐는데 기후는 벌써 극한"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미국 뉴욕 등 동부 지역이 숨막히는 주황색 연기로 뒤덮였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캐나다 산불로 발생한 연기로 인한 미 북동부와 중부 전역의 대기질 수준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대기질 추적 사이트인 에어나우(AirNow)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대기질 수준은 워싱턴DC(293), 필라델피아(270), 뉴욕(199), 뉴어크(198), 볼티모어(193) 등을 기록하고 있다.
대기질 수치가 가장 좋지 않았던 워싱턴DC 당국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코드 퍼플(Code Purple)' 경보를 발령했다.
유럽연합(EU)의 대기 감시 기관인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서비스에 따르면 5월 캐나다 산불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무려 5480만톤에 달했다. 이는 2003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과거 기록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도 폭염 경보가 벌써 발령됐다고 전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최고 기온이 무려 52도까지 올랐고 습도까지 높아 주민들의 고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일 과학자들은 해수 온도가 40년 만에 가장 뜨거웠다면서 이것이 엘니뇨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해수 온난화 현상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북반구 가뭄·산불 위험 높여"
모든 이상 기후 현상을 기후변화와 직결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더위와 가뭄 같은 기상 조건을 만들어 산불 등 자연재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UCLA의 기후 과학자 대니얼 스웨인은 "숲의 초목이 매우 건조하다"며 "이 때문에 번개가 치는 비율이 높아져 산불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봄부터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알제리 △시베리아 등 북반구의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더위도 기후변화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고온이 북반구에 가뭄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기후 변화뿐 아니라 토지 이용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해 앞으로 산불이 더 자주, 더 크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로버트 셸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삼림학 교수는 "해마다 변동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기후 변화가 악화돼 기온이 오르고 건조해지면서 이런 추세는 수십년 간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뉴스포커스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
- 매일 '159명' 담배로 사망…'흡연천국'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
- 8월부터 '성범죄 전과자' 운전학원 강사 자격 취득 못한다
- 전세사기법 개정 '청신호'…피해자단체 "정부대안, 정상 작동땐 일부 수용"
- 급등한 집값 'MB 시절'로 되돌리면, 혼인건수 25% 증가한다
- '돈봉투 의혹' 송영길, 163일 만에 석방…"무죄 입증할 것"
- "길, 김호중과 1~3차 함께"…스크린 골프장→식당 이동 CCTV 포착
-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8억 현금으로 지급해야"…역대 최고액
- '文 전 사위' 수사 중앙지검 이관?…전주지검 "바뀌는 거 없다" 일축
- 내년 대학 무전공 선발 총 3만 7935명…2만 801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