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6.1만건…21개월 만에 최고치

전문가 전망치 23.5만건도 훌쩍 뛰어넘어…계속 청구는 3.7만건 감소

 

미국 노동시장의 과열이 서서히 식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지표가 나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5월28∼6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주 23만3000건보다 2만8000건이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21년 10월 마지막주(26만4000건) 이후 최고치라고 미 노동부는 설명했다.

또한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급증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오름세)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이후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해 온 영향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다만, 미 고용시장의 강세가 본격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해석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지난 2일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전문가 전망치(19만개)를 훌쩍 뛰어넘는 33만9000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업률이 3.7%로 다소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와 관련,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5만7000건으로 직전주(179만4000건)보다 3만7000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에선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지만, 물가와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FOMC 회의가 시작되는 오는 13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를 연준이 주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시장에선 5월 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하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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