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씀이 커지자 학교에서 친구들이 괴롭혔다" 호소 

중국의 한 10대 소녀가 모바일 게임에 6만4000달러(약 8300만원)를 사용하며 가족이 평생 저축한 돈을 날렸다.

8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지역지 엘리펀트 뉴스에 따르면 허난성에 거주하는 13세 소녀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약 6만4000달러를 사용했다.

이 소녀의 어머니인 공이왕씨는 지난 5월 말 딸이 다니는 기숙학교 교사로부터 아이가 유료 게임에 중독돼 걱정된다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은 공씨가 은행 계좌를 확인했을 때 계좌에는 고작 7센트(약 80원)가 남아있었다.

공씨는 엘리펀트 뉴스에 "13세 소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멍하니 있다. 머리가 터질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소녀는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의 직불카드를 휴대전화에 연결하긴 했지만, 돈이 어떻게 결제됐는지, 얼마를 쓰는지 모른다고 엘리펀트 뉴스에 전했다. 또 그는 자신의 씀씀이가 커지자 학교 친구들이 자신에게 돈을 요구하며 괴롭혔다고 호소했다.

그는 "내가 돈을 보내지 않으면 (다른 학생들이) 하루 종일 나를 귀찮게 할 것"이라며 "선생님께 다른 학생들이 괴롭힌다고 말씀드리면 선생님이 부모님에게 이 사실을 알릴까봐 두려웠다"고 전했다.

공씨는 환불을 요청하기 위해 여러 결제 플랫폼에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전체 금액을 환불받지는 못한 상황이다.

이 이야기는 지난 5월 말부터 중국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웨이보에서 1억4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