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댐 붕괴로 서울 면적만큼 물에 잠겼다…가옥 1.4만채 침수

우크라 우안 32%, 러시아 좌안 68% 침수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노바 카호우카의 댐이 붕괴되면서 주민 약 4300명이 대피한 상태라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현재까지 1만4000채의 가옥이 침수됐다고 러시아 보안 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쪽도 피해 상황을 발표했으나 숫자에 차이가 있었다.

우크라이나 재난당국은 103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995명이 침수 지역에서 대피한 것으로 집계했다. 또 우크라이나 쪽에서 총 20개의 정착지와 2629채의 가옥이 침수됐다고 덧붙였다.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헤르손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드니프로강 우안과 러시아가 점령한 좌안에서 600km²가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605.2km²인 서울 면적과 거의 같다. 

그는 "평균 수위는 5.61m이며 물에 잠긴 곳 중 32%가 우안이고 68%가 좌안"이라며 "러시아의 집중 포격에도 불구하고 침수 지역에서 대피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의 통제 지역 내에 있는 카호우카댐은 지난 6일 돌연 붕괴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댐 붕괴가 테러 행위라며 서로를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댐 파괴 규모, 침수 지역 등을 고려할 때 러시아의 공격이 맞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 측에서는 자국이 점령 중인 영토인 만큼 댐을 파괴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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